소녀시대가 일본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 소녀시대의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그 대신 소녀시대의 실패를 예상하는 네티즌들의 게시물과 일본 진출을 반대하는 이들의 게시물이 쏟아졌고, 이렇게 시작 된 '묻지마'식 비난으로 소녀시대는 극심한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만 했다. '섹시라는 콘셉트로 짧은 의상을 입고 남성들을 유혹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그룹이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수치'라는 '묻지마' 식 비난을 쏟아내던 이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당초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25일 열린 소녀시대 일본 쇼케이스에는 2만 명이 몰리고, 거대 방송사들을 비롯하여 여러 언론의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일본 시장에서 실패를 점치던 '묻지마' 식 비난을 하던 사람들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현장 소식을 전한 관계자에 따르면, 벌써부터 소녀시대의 의상을 입고 9명이 팀을 이루어 쇼케이스에 참석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옷 전체를 소녀시대의 사진으로 도배한 옷을 입은 팬도 존재하고, 소녀시대의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는 팬이 참석하는 등 사실상 소녀시대의 일본에서의 성공은 판가름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악플러들은 궁지에 몰리면, 더 발악 한다고 했던가?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묻지마' 식 비난을 해오던 이들의 주장이 소녀시대의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더욱 더 강력해지고 있는 듯하다. 정확히 말하면, 소녀시대의 성공이 사실상 결정나자 많은 사람들이 이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묻지마' 식 비난에 대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파급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소녀시대 팬들의 이러한 반응과 태도로 인해 오히려 소녀시대는 더욱 더 멍든다는 것은 모른 채 말이다. 악플러들의 비난 댓글에 '이에는 이다'라는 식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악플러들은 팬들이 자신들에게 대응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악플러들이 악성 댓글을 다는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경쟁 걸 그룹을 좋아하는 팬이거나, 또 다른 하나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자 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몇몇 팬들이 인터넷 상에서 벌이고 있는 이들에 대한 반응 방식은 2번째 이유를 충족시켜 준다. 이것이 진짜 큰 문제인 이유는, 몇몇 팬들이 자행하고 있는 '이에는 이다'라는 대응 방식은 소녀시대를 보호 해 주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논란만 일으키고 있다. 더 큰 싸움만 만들어서 결국에는 소녀시대 욕을 먹게 하기 때문에 이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걸 그룹이 '묻지마' 식으로 욕을 먹으면 보호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악플러들의 '묻지마'식 악성 댓글에 팬들이 어이없는 '이에는 이다'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니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미 많은 사례가 말하는 교훈처럼, 악플러들에게 욕으로 맞대응하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그들은 더욱 더 큰 목소리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고, 이는 결국 팬들과 스타들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밖에 없다. '묻지마' 식 비난을 계속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대응은, 두 가지. 처음 방법은 이들의 주장에 '개야 짖어라' 식으로 무대응으로 답하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악플러들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화제를 다른 것으로 옮기게 될 것이고, 이는 더 큰 화를 막을 수 있는 일시적인 방편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선택이 아니라, 꼭 팬들에게 필요한 필수적 대응 방법이다. 그 방법은 악플러들의 이러한 '묻지마' 식 비난에 논리적으로 대응하여 자신들에게 옹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악플러들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아하는 특성도 존재하지만, 이와 함께 그 수준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있어 피하게 되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이는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악플러들의 도를 넘은 악성 댓글에 대해 한 연구소가 밝힌 내용인 만큼 믿을 만한 내용이다. 그런 만큼 지금 행하고 있는 '이에는 이다'라는 대응 방식보다는 조금 더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100번 좋은 방법이다.

팬들이 나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옹호해 주는 것은 좋다. 지금처럼 자신들의 스타가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 스타를 지켜주려고 스스로 나서는 모습은 보기 좋다. 그러나 지금 몇몇 팬들이 자행하고 있는 어이없는 대응 방식은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이에는 이다'라는 방식은 단 한 번에 효과가 나타난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는 모르는 듯하다. 일본에 진출하여 대 성공을 거둔 소녀시대. 그들의 성공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듯하지만, 지금과 같은 팬들의 어이없는 대응 방식으로 멍드는 소녀시대 이야기는 그만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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