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된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40.6%의 지지율을 기록, 6·13 지방선거(57.0%) 이후 16%p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58.1%로 취임 후 첫 50%대를 기록했다. 경제·민생 이슈의 부정적 심리 장기화, 김경수 경남도지사 ‘드루킹 특검’ 출석 보도 확산,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방식·수준에 대한 비판여론 등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8월 2주차 주중동향 정당 지지율 표 (리얼미터)

1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2주 차 주중 동향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2.2%p 하락한 40.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6·13 지방선거가 있었던 6월 2주 차 (57.0%)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19대 대선 직전인 작년 4월 4주 차 39.6%를 기록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진보·중도층의 이탈이 원인으로 꼽힌다. 2달 전인 6월 2주 차 진보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74.6%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57.6%로 나타났다. 중도층 역시 55.0%에서 38.9%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2주차 주중동향 정당 지지율 중 이념별 지지율 이동 표(리얼미터)

민주당에서 이탈한 진보·중도층의 상당수는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이번 조사에서 14.2%(0.1%p 하락)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진보층의 정의당 지지율은 24.8%로 2달 전보다 14.1%p 상승했다. 중도층 역시 11.8%로 6월 2주 차보다 6.1%p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조사보다 1.6%p 오른 19.2%, 바른미래당은 0.3%p 내린 5.5%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4%p 하락한 2.4%, 기타 정당은 0.7%p 내린 1.5%였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1%p 증가한 16.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 1주 차 주간집계 대비 5.1%p 내린 58.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주간집계에선 취임 후 첫 50%대 지지율이다. 부정평가는 6.0%p 오른 36.4%, 모름/무응답은 0.9%p 감소한 5.5%로 나타났다.

1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2주차 대통령 지지율 표(리얼미터)

일간으로 살펴보면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방식과 수준을 둘러싼 비판여론이 확산되었던 7일 58.7%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완화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8일엔 57.3%의 지지율을 보였다. 북한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9일에는 57.5%, 5부 요인의 청와대 오찬 소식이 있었던 10일에는 58.4%를 기록했다.

지지율 이탈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지난 조사 대비 8.8%p 하락한 29.8%의 지지율을 보였다. 중도층에선 55.1%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지난주보다 7.7%p 하락한 수치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경제·민생에 대한 부정적 심리의 장기화와 더불어, 지난주에 있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의 확산,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에 대한 비판여론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