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KBS 음악방송 프로그램인 <뮤직뱅크>는 현재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숀에게 1위를 안겨줬다. 이는 12일자 SBS <인기가요>가 숀을 제외하고 지코X아이유와 마마무, 아이콘을 1위 후보에 올린 것과는 대조된다.

<뮤직뱅크>가 초래한 더욱 큰 논란은 데뷔 후 음악방송 1위만 83관왕을 차지한 트와이스의 시청자 선호도 점수를 한 주 만에 급락시킨 데 있다.

8월 3일자 <뮤직뱅크>에서 트와이스가 차지한 시청자 선호도 점수를 보면 1030점이었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지난 10일 <뮤직뱅크>에서 트와이스가 차지한 시청자 선호도 점수는 172점이다. 한 주 만에 858점이 급격하게 빠진 수치라 시청자들이 납득하기 어렵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뮤직뱅크> 7월 27일자 시청자 선호도 점수를 보면 트와이스는 1064점을 기록, 8월 첫 주 시청자 선호도 점수인 1030점과 비교할 때 -34점임을 알 수 있다. 한데 8월 둘째 주 들어서는 -50점대나 -100점대도 아닌 -858점을 기록함으로 ‘합리적인 의구심’을 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

트와이스 스페셜2집 ‘Summer Nights’ 커버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KBS 프로그램에서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나 BGM이 전파를 타는 횟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도 아니다. 또한 다른 음악방송에서 트와이스의 인기가 한 주 만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도 아니다.

지난 3일,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방송 중 하나인 TV 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에 트와이스가 통산 5번째로 출연한 것과 동시에 한국에서는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 트와이스는 데뷔 이후 80번째 음방 1위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트와이스는 4일과 11일 MBC <음악중심>에서 연속 1위, 5일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 토탈 음방 83관왕의 기록을 이어갔다.

트와이스는 지난주 <인기가요>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수상함으로써 12일부터는 <인기가요>에서 'Dance The Night Away'로는 트로피를 거머쥘 수 없게 됐다. 이 기록은 동시에 인기가요 사상 ‘최다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대기록이기도 하다.

SBS와 MBC에서는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데 비해 유독 KBS <뮤직뱅크>에서만 시청자 선호도 점수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트와이스는 8월 첫 주 1위에서 5위에 랭크됐다.

KBS <뮤직뱅크> 시청자 게시판 갈무리

왜 <뮤직뱅크>에서는 트와이스의 시청자 선호도 점수가 858점 떨어졌을까. 현재 <뮤직뱅크>의 시청자 소감 란에는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의 급격한 하락에 대한 시청자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뮤직뱅크>에서의 시청자 선호도 점수의 급락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민원을 접수하겠다는 적극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시청자들이 납득할 만한 KBS <뮤직뱅크> 제작진의 적극적인 답변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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