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2명의 멤버를 가지고 움직이는 대 걸그룹의 버라이어티 영웅호걸. 12명의 멤버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에피소드 마다 돋보이는 멤버가 다른데요. 오늘은 두 번째 연장자인 정가은에 대해서 몇 마디 적어보자 합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정가은의 활약이 상당히 돋보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정가은이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 안 하고 무너지는 굴욕장면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지요. 잠깐의 활약상을 통해 영웅호걸에서 쭉 지켜보며 느꼈던 정가은의 이미지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고 싶어졌어요.

멤버들과 친해지기 게임을 하면서 잠옷 갈아입게 게임을 했습니다. 무슨 옷이 나오던 상대방의 옷을 입는 것이 관건이었죠. 사실 결과를 예상하기 전에 본인도 생각했던 것이 가장 힘들 거 같은 사람은, 정가은과 노사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가은이 서인영이나 나르샤의 옷을 입으면 짧을 거 같고, 노사연은 어떤 여성출연자의 옷을 입어도 (신봉선 제외 ㅎ) 불편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정가은은 단신파(?)의 나르샤의 옷을 입게 되었습니다.(생각해보면 이곳에도 장신파와 단신파로 나뉘네요.ㅎ)그런데 문제는 한통의 잠옷이었던 것이지요. 따로 떨어진 잠옷도 아니고, 핫팬츠도 아닌 아주 민망할 수 있는 잠옷이요.

결국 정가은이 그 옷을 입고 등장하는데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정가은의 등장에 영웅호걸 멤버들은 초토화되었고, 저도 대박 웃었지요. 참 우스꽝스러운 장면이었는데 정가은이 불편해 하면서도 요구하는 것을 다해주고, 큰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정가은의 하루 수고는 계속 돼서 머리를 부닥치기도 하고, 힘들게 청소하기도 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던 그러한 멤버였습니다. 청소할 때 보면 가장 많이 열심히 한 거 같아 보이는 사람 역시 정가은이었습니다.

사실 정가은을 보면 나이로서는 노사연 다음으로 가장 많은 제 2인자 서열입니다. 물론 데뷔 년도로 치자면 정가은은 중간정도나 후반정도에 가겠지만, 일단 나이로 치자면 정가은 밑으로 다 기어야 하는 그러한 상황이지요.

하지만 정가은이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한 번도 동생들을 압박한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오히려 동생들한테 많이 당해주는 스타일이지요. 그러면서도 정색하거나 화내는 일 없이 다 받아주고 있습니다.

친한 신봉선은 자주 정가은을 골탕먹이려고 노력합니다.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신봉선이 성형 지적을 하고 나이 지적을 해도 농담으로 다 받아준 것을 볼 수 있고, 서인영이 궁중떡볶이 만들 때 짜증을 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가장 많은 언니 (사연님을 제외하고는 ㅎ) 임에도 동생들을 한없이 받아주는 맏언니 같은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지요.

또한 웬만해서는 나서지 않으면서도 말실수나 문제될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무너질 때는 확실히 무너져줍니다. 그게 정가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영웅호걸에서만이 아니라 과거 롤코시절에도 그랬구요

활동할 때는 열심히 활동하지만 언니임에도 그것을 하나의 무기나 권위로 삼으려 하지 않고, 동생들을 넓게 받아주면서도, 자기가 무너질 때는 제대로 무너져주는 그러한 희생정신 같은 게 정가은에게서는 보입니다.

사실 정가은 역시도 인지도 면에서는 그다지 높지는 않습니다. (영웅호걸 안에서) 하지만 그럼에도 크게 실망하거나 짜증을 내거나 정색하는 면도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밝은 웃음을 가지고 열심히 방송에 임하고 있지요. 또한 시원시원한 기럭지에 예쁘장한 얼굴을 물론이고, 털털한 성격까지 가지고 있는 소유자라서 그럴지도 모르지요.

성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굉장히 쿨하게 넘어가면서도 다른 성형한 연예인들처럼 그것을 개그로 삼지 않는 절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합니다.

어쨌든 정가은의 분량이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잠깐 잠깐 볼 때마다 참 열심히 하면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립 입장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해 나대지 않으면서도 활약할 때는 활약해주고, 또한 물러날 때는 물러날 줄 알며, 동생들에게 양보할 줄 알고 받아줄 주도 아는 너그러운 큰 언니와도 같은 느낌이 됩니다.

사실 처음에 정가은씨가 나왔을 때는 8등신 송혜교? 라고 해서 겉멋만 든 "척" 하려는 사람인 줄로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나이에서 나오는 연륜과, 또한 케이블부터 올라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착실함, 좋은 방송태도가 나와서 참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우월한 기럭지와 예쁜 얼굴은 말할 것도 없구요.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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