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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라붐→숀, 해마다 터지는 ‘뮤직뱅크’ 순위 논란[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8.08.11 11:55

tvN <코미디 빅리그>를 보다가 KBS <개그콘서트>를 보면 ‘이게 21세기 코미디 맞나’ 하는 의문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한때는 내로라하는 K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었지만, 이제는 그 어떤 심폐소생술로도 회생이 불가능해 보이는 ‘노잼의 대명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KBS에 문제가 된 프로그램이 하나 더 있다. 음악방송인 <뮤직뱅크>다. 올해는 곱게 지나가는 듯싶었으나 또 순위 논란이 터졌다. MBC와 SBS도 음악방송을 진행하지만 유독 KBS만 순위 집계에 있어 잦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2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뮤직뱅크>는 2016년 5월 마지막 주 1위 수상자를 AOA로 선정했다. 당시 순위집계 논란은 음반점수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2년 전 한터차트 집계를 보면 몬스타엑스의 '걸어' 판매량은 1만 9500여 장, AOA의 'Good Luck'은 2만 990여 장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AOA (사진제공=FNCent)

그럼에도 2016년 5월 마지막 주 당시 몬스타엑스가 <뮤직뱅크>로부터 받은 음반 점수는 999점, AOA가 받은 음반 점수는 1600점이었다. 두 그룹의 음반 판매량 차이는 1490장 차이였지만 음반 점수는 601점이나 큰 차이가 난 것이다. 몬스타엑스와 AOA의 음반 판매 비율 대비 음반 점수 차이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당시 신나라미디어와 핫트랙스의 주간판매량을 합산한 결과가 <뮤직뱅크> 순위집계담당자의 착오로 AOA가 1위, 트와이스가 2위에 머무르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이에 뮤직뱅크는 AOA에게 부여한 1위 자격을 트와이스에게 부여해야만 했다.

라붐 (사진제공=글로벌에이치미디어)

작년에 <뮤직뱅크>가 순위집계 논란을 빚었던 건 당시 음원강자 아이유를 제치고 라붐이 1위 트로피를 거머쥔 일 때문이었다. 당시 라붐은 'Miss This Kiss'가 초동 2만 8000여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높은 음반 점수를 나타냈다. 

높은 음반 점수 덕에 라붐이 아이유를 제치고 1위를 하긴 했는데, 라붐 소속사인 글로벌에이치미디어 측이 광고주가 국내외 매장에서 프로모션용으로 고객에게 증정할 목적의 이벤트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CD가 구매됐다는 해명이 있기까지 <뮤직뱅크> 측은 순위집계 논란에 휘말릴 수박에 없었다.

올해는 <뮤직뱅크>가 순위집계 논란에서 잠잠한가 했더니 올해 상반기에 터지지 않은 것뿐이었다. 10일 <뮤직뱅크>는 지코X아이유 대신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숀에게 1위 자격을 부여했다.

숀 앨범 '테이크' 재킷 (사진=DCTOM엔터테인먼트)

<뮤직뱅크>가 올해 순위집계 논란을 일으킨 원인은 재작년과 작년처럼 음반 판매량이 아닌 시청자 선호도 점수 때문이다. 지난주 <뮤직뱅크>에서 트와이스는 시청자 선호도 점수에서 103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주 트와이스가 기록한 시청자 선호도 점수는 172점으로, 한 주 사이에 무려 858점이 떨어져 나갔다. 시청자 선호도 점수가 858점이나 마이너스되다 보니 이번 주 트와이스는 총점 4160점을 기록하고 단숨에 5위로 추락했다. 

왜 트와이스의 시청자 선호도가 한 주 만에 급격하게 순위가 낮아졌어야 하는가에 대해 <뮤직뱅크> 제작진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MBC가 제작하는 음악방송인 <음악중심>, SBS의 <인기가요>는 순위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하지만 유독 <뮤직뱅크>에서만 순위집계 논란이 3년여에 걸쳐 매해 일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왜 <뮤직뱅크>만 순위집계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걸까.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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