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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TV조선·채널A·중앙 '가짜뉴스' 언중위 제소"악의적인 가짜 뉴스로 계엄령 문건 물타기... 저널리즘의 기본도 못갖춰"
송창한 기자 | 승인 2018.08.07 13:28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군인권센터가 기무사 계엄령 문건 사태와 관련 TV조선·채널A·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과 자유한국당이 물타기를 시도하기 위해 임태훈 소장에 대한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았다. 군인권센터는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군인권센터는 7일 보도자료를 내어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 군인복무정책심의위원회 개최와 관련한 일부 보수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로 정의하고 이를 반박했다.

TV조선·채널A·중앙일보는 지난달 21일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 조문 현장에 방문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임태훈 소장이 엄호·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송 장관은 당시 조문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유족들께서 의전 문제에 있어 흡족하지 못해 짜증이 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유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는데 이에 임 소장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송 장관을 엄호·수행했다는 내용이었다. 

TV조선은 해당 보도에서 "기무사의 계엄 문건과 감청 의혹을 폭로했다면, 국방부와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가 아닐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임 소장은 유족들의 과도한 항의를 말리며 송영무 국방장관을 엄호했다"고 보도했고, 중앙일보는 "계엄 문건을 공개한 임 소장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엄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채널A는 임 소장이 이전에도 기무사가 송 장관을 흔들려는 공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TV조선 '뉴스9' 8월 1일 보도화면 갈무리

임 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임 소장은 지난달 17일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후 방혜린 상담지원간사와 함께 사고가 발생한 포항 해병대 1사단을 방문했다. 임 소장은 '국방부 군인복무 정책심의위원', '해병대 인권자문위원'으로 유가족 지원을 위해 사고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이후 유가족으로부터 협상 대리인으로 승인을 받은 뒤 7월 19~22일까지 현장에 상주하며 유가족과 4차례, 군 관계자와 5차례 면담을 진행하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단 구성, 장례 진행 등을 위한 합의를 중재했다.

군인권센터는 송 장관 조문이 있었던 지난달 21일에도 "임 소장은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합의 사항이 국방부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맡아 진행했다"며 "유가족들은 장관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비통한 마음을 격하게 표현했으나, 이후 면담을 통해 유가족과 해병대가 합의한 사항의 이행에 대한 약속을 원만히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그런데 TV조선 기자 등이 사고 현장과 유가족 브리핑 등을 모두 취재하여 이미 사실 관계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 TV조선·중앙일보·채널A 등은 취재 영상 일부를 짜집기 해 군인권센터가 국방부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유가족들을 무마시켰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제작했다"며 "자유한국당의 '기무사 계엄령 문건 물타기'에 공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발생한 지 보름도 되지 않은 안타까운 사고를 정략적으로 이용, 유가족이 등장하는 영상을 짜집기해 만든 가짜뉴스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해병과 유가족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며 "현재 유가족들은 이러한 상황에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V조선은 3일 임 소장과 관련, 송 장관이 임 소장의 건의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방부 고위 간부를 질책했다며 다시 한 번 송 장관과 임 소장의 관계를 부각했다. 지난달 9일 장관 주재 국방부 간담회에서 송 장관이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심의위원회를 열 것을 건의했는데 왜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느냐"고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을 질책했다는 내용이다. TV조선은 해당 리포트에서 "실제로 간담회 직후인 7월 12일, 임 소장의 건의대로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회가 열렸다"고 보도하며 "임태훈 소장 말 한마디에 회의가 소집된 것"이라는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을 덧붙였다.

TV조선 '뉴스9' 8월 3일 보도화면 갈무리

이에 대해 군인권센터는 "임 소장은 박근혜 정권이 집권하여 자유한국당이 여당이던 2016년에 국회 국방위원회가 추천한 민간인 위원"이라며 "위원회는 위원장 또는 5인 이상의 위원이 요구할 시 소집된다. 장군에 의한 여군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고 기무사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문건이 공개됨에 따라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민간인 위원 6명 전원은 위원회를 소집할 것을 서면으로 장관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회는 법률기구로 군인의 기본권 및 복무와 관련된 정책 전반을 심의한다. 위원장은 국방부장관이며 군인 위원은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이다. 민간인 위원은 국회 국방위원회가 추천한 3명과 국방부장관이 위촉한 전문가 3인으로 이 중 민간위원 6명 전원이 위원회 소집을 요구한 사안으로 임 소장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민간위원 중에는 자유한국당 추천 민간위원도 포함돼 있어 TV조선이 전한 백승주 의원의 주장도 허위라는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기무사의 폐단과 계엄령 등을 통한 친위 쿠데타 계획을 폭로한 이후로 자유한국당과 TV조선 등의 일부 언론사들은 소설에 가까운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센터와 임태훈 소장을 흠집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널리즘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TV조선, 채널A, 중앙일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TV조선·채널A·중앙일보 등 언론사의 해당 보도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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