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자 아이돌들이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자꾸 이슈가 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어떤 가수든 안티들이 존재하고 조회수에 눈먼 기자들이 그러한 글들을 기사화시키기에 바쁘기 때문이지요.

이 때문에 아이돌들의 구설수는 계속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돌은 말이지요. 나나가 제일 마지막으로 맞았는데, 이제 그 다음 타자가 누구일지가 궁금할 정도로 하루가 멀다하고 논란을 만들어내는 군요.

실제로 어떤 아이돌 멤버들은 문제가 될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크리스탈의 세바퀴 출연당시 방송태도에 대해서는 제가 딱히 변호하지 않았습니다. 방송을 봐도 크리스탈이 잘못을 했다고 느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구설수에는 "아이돌들에 대한 완벽주의, 그리고 환상" 때문에 나타난 어처구니없는 논란들이 대부분입니다.

오늘은 그 완벽주의의 몇 가지 부분들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1) 과거까지 완벽해야 하는 아이돌

2세대 아이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자꾸 과거를 캐내려 한다는 점이지요. 그러면서 과거까지 깨끗해야 한다는 통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XX짱" 이라든지, 과거에는 놀았다든지 이러한 논란들 말이지요.

헌데 과거의 문제를 꼭 문제 삼아야 하는 것인지요. 물론 그 "과거" 라고 주장하는 것들 중에 90%는 루머입니다. 하지만 루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꼭 과거까지 깨끗해야 하냐는 것이지요.

과거에 정말 범죄행위나 나라의 법을 어기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딱히 문제될 건 없지 않습니까? 항상 해온 말이지만 연예인이기 이전에 아이돌들도 사람입니다.

과거에 친구들끼리 치고 박고 싸웠을 수도 있고, 욕도 했을 수도 있으며, 학교에서 땡땡이 친 기억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슬쩍 답안지를 베낀 기억도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글 읽는 사람 중에 학창시절에 저런 것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 와중에서 싸움을 잘해서 정말 여자 아이돌중에서도 싸움을 조금 한 사람도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게 그렇게 욕먹을 문제일까요?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마치 아이돌들은 일상에서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을 겪어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채, 소문을 만들어내고, 마치 그 소문들에 있었던 일을 겪지 말았어야 하는 것처럼 그려내는 것은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지요.

2) 사람이기를 포기해야 하는 방송 생활

설리와 크리스탈의 논란에서도 볼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이 완벽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인터뷰에 직접 있지 않았던 이상 설리와 크리스탈의 인터뷰 태도가 어땠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크리스탈과 설리가 밤샘촬영을 했으니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도 못한 채 그녀들만 나무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루나와 빅토리아는 이겨냈기에 더 비난이 커진 것일 수 있지만, 만약 루나와 빅토리아가 그랬으면 이번에는 설리, 크리스탈만이 아닌 F(x) 전체에게 욕을 했겠지요. 하지만 이전 글에서 적은 바 있듯이 루나와 크리스탈-설리의 정신력 체력은 다르기에 충분히 같은 상황에서라도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도 사람이기에 짜증을 낼 수도 있고, 피곤한 태도를 보일 수 있지만 방송이라는 이유만으로 항상 웃고 즐거워하고 그렇지 못할 때 "기본이 안 되었다" 느니 "인성이 부족하다느니" 하는 것은 지나친 평가라는 것이지요.

또한 사람이기에 방송에서 말실수를 할 수도 있거늘, 그것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으면서 "인성교육이 안 되었다" 느니 "원래 저런 애" 라는 식으로 평가를 내리는 건 정말 이들이 매너바른 "로봇" 이라도 돼야 하는 한다는 느낌을 받네요.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들 중에 말실수를 한 번도 안한 사람이 있을까요? 물론 자주 그러면 좋지는 않겠지만, 정말 아주 죽을죄를 진 게 아니면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실수들이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까지 태클을 거는 것은 이들이 완벽하게 자기감정을 제어하고, 모든 행동과 말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은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말이지요.

3) 성형 논란과 관련해서 ...

가장 추잡하고 희한하게 생각하는 것이 성형논란입니다. 라이브 좋고, 춤 잘 추고 끼 있어도 성형으로 비난하는 것이지요. 솔직히 성형을 했느냐 안했느냐를 떠나서 왜 성형을 문제 삼는 것일까요? 꼭 과거까지 예뻐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안티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죠. 하지만 그런 안티들이 과연 성형을 안했다고 해서 응원을 할까요? 사람이 싫으니까 과거 사진까지 문제를 삼는 것이겠죠.

일단 성형이란 건 항상 말해왔듯이 본인이나 그 아주 친밀한 지인이 아니면 모르는 상황이구요, 설령 성형을 했다하더라도 크게 죄를 지은 것이나 못할 짓을 한 것은 아닙니다. "속았다" 하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정말 얼굴만 좋아한 케이스이지요.

했다고 인정해도 "성형"을 했다고 욕하더군요. 안 했다고 하면 안했다고 욕하고, 했다고 인정했으면 인정했다고 욕합니다. 결국 인정해도 욕하고 인정 안 해도 욕하는 것이지요.

아이러니한건 사실 성형 어쩌구 말하시는 분들부터가 사실 외모 지상주의에서 못 벗어난 것일테지요. 예쁘지 않은 과거 얼굴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니까요. 꼭 사람들이 그 연예인을 얼굴만 보고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그렇구요.

완벽주의라는 말에 발끈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연예인을 정말 현재 상태에만 놓고 비난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여자 연예인들이 더 그렇지요. 또한 현재 몇몇 실수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대체적인 경우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사실상 그다지 문제를 삼지 않고도 넘어갈 수 있는 부면이 대부분이지요.

항상 이 점만 생각해보면 그닥 문제 삼을게 없을 것 같습니다. 비록 저들이 대중이 생각하기에 돈을 더 많이 벌고 인기도 많이 벌기에 특별한 사람들 같지만, 사실상 그냥 다른 필드에서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실제 어떤 아이돌은 나이도 어리고 아직 사회 경험도 부족합니다. 저들이 일반인보다 앞서나간 건 연예계 쪽 경험뿐이지 아직 대인관계나 이런 것은 확실히 부족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데뷔가 빨랐어도 17살은 17살이지요. (물론 개인적인 성숙함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대중을 상대로 하고, 자신의 얼굴과 이미지를 팔고 있다지만 ,결과적으로 저들도 연예인이고 스타이기 전에 사람임을 생각해주었으면 하네요. 상처도 받을 수 있고, 실수도 하고 경험도 쌓아가며 실수를 통해서 배워나가는 사람들이요.

결론적으로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너무 완벽한 것을 기대한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가 완벽한 사람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우리는 연예인이 방송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원하고, 과거사진까지 예뻐야 좋아야 하고, 과거까지 깨끗하기 바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그냥 현재 있는 모습에 만족하고, 현재 있으면서도 그냥 그들도 실수를 할 수 있음을 생각해주면 좋겠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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