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민주당의 지지율이 작년 5월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역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선거 이후 계속되는 경제·민생 문제에 대한 우려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8월 1주 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7%p 하락한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작년 5월 대선 이후 최저치이며 7주 연속 하락세다. 40대, 서울·부산·울산·경남, 자영업·화이트칼라 직군에서 낙폭이 컸다. 또 민주당의 지지층이 정의당과 무당층으로 이동하는 경향도 보였다.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 (한국갤럽)

민주당 지지율은 6월 지방선거 직후 창당 이래 최고 기록인 56%를 기록한 바 있다. 2달이 지나지 않아 10%p 넘는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한국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세와 경제·민생 문제 우려가 지속됐다”며 “여당의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 지지율은 큰 폭으로 올랐다. 정의당은 지난 조사보다 4%p 오른 15%의 지지를 얻어 원내정당 중 2위를 기록했다. 정의당이 기록한 15%를 창당 이래 최고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와 같은 11%, 5%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1%, 무당층은 3%p 오른 26%였다.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조사 (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보다 2%p 하락한 60%의 지지를 얻었다. 부정 평가는 1%p 상승해 29%였다. 모름/무응답은 11%다. 지지율 60%는 현 정부 최저 기록이며,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11%로 가장 높았다. 외교 잘함이 11%였고, 대북/안보 정책은 4%p 하락한 9%였다.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은 3%p 상승한 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38%다. 대북관계/친북 성향이 11%, 최저임금 인상은 6%p 하락한 6%를 기록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정치’·‘신뢰할 수 없음/비호감’이 각각 4%, 3%로 새로운 부정 평가 이유에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1일에서 이번 달 2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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