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정찬형 전 tbs사장이 YTN 사장에 내정됐다.

YTN 이사회는 27일 오전 김주환 YTN 부국장, 정찬형 tbs 전 사장 등 최종 사장 후보자 2인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한 후 정 전 사장을 YTN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 정 내정자는 9월 중 열리는 YTN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1982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해 사장 비서실장, 라디오본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정 내정자는 라디오 PD로서 '손석희의 시선집중',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 MBC를 대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들을 연출했다. 그가 2015년 tbs사장으로 취임한 후 tbs는 청취율이 대폭 신장됐다. 이러한 이력 때문에 정 내정자는 제작과 경영 능력을 고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찬형 YTN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YTN)

정 내정자에게는 '공정방송 투쟁'으로 과거 노사간 갈등 문제가 극심했던 YTN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정 내정자는 MBC 재직시절 노조 민주화실천위원회 간사, MBC 단일노조 초대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내정자는 지난 23일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YTN 적폐청산기구인 'YTN 바로세우기 미래발전위원회'를 취임 즉시 가동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 내정자는 정책설명회에서 YTN을 '신뢰'받는 뉴스채널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정 내정자가 내세운 보도 방향성은 '정확한 보도, 사람에 대한 배려가 담긴 보도'이다.

정 내정자는 "빠른 뉴스도 중요하지만 속도보다 팩트가, 팩트보다 맥락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면 시청자들이 몰려올 수 있다"면서 "공장식 뉴스는 레드오션이다. 사람에 대한 배려, 이웃에 대한 배려가 담긴 따뜻한 시선의 뉴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YTN은 갖가지 오보를 송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지적과 제재를 받는 등 신뢰도 측면에서 많은 논란을 빚었다. 또한 24시간 뉴스전문 채널임에도 방송사 뉴스프로그램과 차별점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함으로써 YTN의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게 정 내정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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