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청와대에서 그동안 미디어정책과 국정홍보 기획을 담당하던 홍보기획 비서관이 홍보기획·국정홍보 비서관으로 분리된다. 청와대 조직 진단에 따른 것으로 미디어정책·국정홍보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6일 발표된 청와대 2기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3실장 12수석 48비서관’ 체제에서 ‘3실장 12수석 49비서관’ 체제로 바뀐다. 자영업비서관이 신설됐고, 몇 몇 비서관의 분리·통합이 시행돼 늘어난 비서관은 한 자리였다.

청와대가 26일 공개한 직제 개편안 (연합뉴스)

방송·통신계의 관심사인 미디어정책은 국민소통수석실 홍보기획비서관의 주요 업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미디어정책은 홍보기획비서관이 맡게 됐다. 홍보기획 비서관은 미디어정책과 홍보기획을 맡고 국정홍보 비서관을 신설해 각 부처의 정책 홍보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긴다는 것이다.

국정홍보 비서관에 대한 인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우규 현 홍보기획비서관이 신설되는 국정홍보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길지 관심이다. 최우규 홍보기획비서관은 경향신문 논설위원 출신으로 미디어정책 전문가라고 보기 어렵다. 여의도에서는 미디어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신상엽 국민소통수석실 선임행정관의 승진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신상엽 선임행정관 역시 미디어정책전문가와의 관련성은 적어보인다는 의견이다.

연설비서관은 연설 비서관·연설기획 비서관으로 나눠졌다. 연설기획비서관은 국정 메시지 관리 기능을 담당한다. 청와대의 SNS 업무를 맡았던 뉴미디어비서관실은 디지털소통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쌍방의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육문화 비서관은 교육·문화 비서관으로 나눴다. 국회 교육위원회 신설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업무가 중첩되는 비서관의 통합이 단행됐다. 정무기획 비서관과 정무 비서관이 정무비서관으로 합쳐졌다. 자치분권 비서관과 균형발전 비서관은 자치발전 비서관으로, 사이버안보 비서관과 정보융합 비서관은 사이버정보 비서관으로 통합됐다.

김의겸 대변인은 “국정과제를 보다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조직 진단을 실시,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조직 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비서관 인사 시기는 미정이다. 27일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신임 비서관 인선을 위한 인사위원회가 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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