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정보통신정책연구원(키스디)이 25일 발표한 방송사업매출 추이 분석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 4년간 IPTV 사업자의 방송사업매출은 연평균 25.3% 증가했다. 2017년 매출액은 2조 9,251억 원에 달했으며 전년대비 20.5% 증가율을 기록했다.

IPTV 사업자의 방송매출은 ▲유료방송수신료 ▲광고 ▲홈쇼핑송출수수료매출액 ▲가입및시설설치매출액 ▲단말장치대여(판매)매출액 ▲기타방송사업 매출액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방송수신료가 2017년 기준으로 IPTV 방송매출의 68.1%에 달했다. 다음은 홈쇼핑송출수수료로 16.7%를 차지했다. 유료VOD 매출은 연평균 14.1%씩 성장해 2014년 3,972억 원에서 2017년 5,902억 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방송수신료에서 기본채널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8.4%로 가장 높았다. 즉 현재로선 IPTV 방송매출 증가는 가입자 유치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유료방송 가입가구 비율은 2017년 기준으로 91%로 포화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유료방송합산규제의 효력이 일단은 상실돼 대규모 M&A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현재로선 유료방송 가입자가 케이블SO에서 IPTV로 대규모 이동하는 것 이외에 IPTV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방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말 IPTV 가입자 수는 종합유선방송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

키스디는 “향후 OTT 시장의 확대, 유료방송 가입자 포화 등 방송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IPTV사업자가 추진할 사업 다각화나 대응 계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키스디는 “기존 유료방송사업자들이 OTT 셋톱박스를 출시하는 등 OTT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진입하고 있다”면서 “IPTV 3사도 모바일IPTV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큰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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