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가 TV로 중계되면서 매년 꼬박꼬박, 즐겨보는 야구 프로그램이 되는 거 같습니다.
은근히 긴장감도 있고, 색다른 재미도 있죠.

이미 지난해 "중계 시청담[프로야구]" 포스팅을 했고, 거기에 이 시청의 재미와 강점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거.

장점이야 보신 분들은 이미 익히 느끼시기에 말할 필요가 없을 듯....
올해의 신인드래프트 시청기는 장점보다 단점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그 아쉬움을 다루고자 합니다.
-물론, 이런 단점들을 넘어서는 장점들이 많습니다. 궁금하시면 지난해 중계 시청담을 보시면 됩니다.-

사실. 이런 프로그램이 좀 더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모으려면, "고교야구"나 "대학야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있어야 한다는 거.
고교야구로 대표되는 "학생야구"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은 이미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선수들의 이름이나 활약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보는 "드래프트"는 아무래도 관심과 긴장감이 떨어지기 쉽다는 거.
그나마 학생들의 기록과 활약을 자막으로 소개하고 있긴 합니다만.. 기존부터 알던 사항이 아니기에 그 애정이나 관심도는 높기 힘들죠.

평소, 고교야구에 대한 관심이나 대학야구를 즐겨보는 이들에게도 낯설기 쉬운 이름들이란 점에서 드래프트 방송은 그 한계가 명확합니다.
관련된 사람들이 아니고선, 큰 재미나 흥미를 가지기 힘들다는 거죠.

그림이나 구성에 있어서도 그나마 긴장감이 넘치는 라운드별 지명을 빼곤 볼거리란 측면이 매우 약하다는 거.
1라운드 지명선수에 대한 인터뷰 역시 우리에게 낯선 모습들이 반복되기에 그 집중도가 아무래도 떨어지기 쉽습니다.
아울러, 각 구단의 지명 선수들이 현재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대해 그 영상적인 소개가 거의 없다는 점도 지루함을 더하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선수들의 활약상은 없이 시상식 장면과 인터뷰만 이어진다고 생각해보시면 쉬울 듯 .
"야구"와 관련된 프로그램에서 "야구"를 하는 장면이 없다는 건 분명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중계를 꼽으라면 "고교야구"라는 거!
좋은 취지, 저에겐 가보지 못하는 현장의 생생함까지 느끼는 고마운 기회이긴 합니다만...
조금 더 재미있고, 또 정보가치가 높은 그런 프로그램이 된다면 더욱 좋을 거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 좀 더 많은 이들이 보기 편한 저녁시간, 야구 없는 월요일 저녁에 이런 프로그램이 제작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 엄청난 시도이고 대단한 일이지만.. 거기에 남은 작은 아쉬움들이 덜하길 바라며 해보는 작은 푸념이니깐요.
우리 야구의 내일을 본 기분 좋은 경험에 감사하는 마음과 대단하단 생각은 마음 속 깊이 하고 있다는 거!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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