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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 보물선 인양 단독보도의 베일을 벗기면KNS뉴스통신, 관련 단독만 7개…신일그룹 블록체인분과 자문위원장은 KNS 전직 부회장
전혁수 기자 | 승인 2018.07.19 17:20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신일그룹이 가상화폐 투자모집에 나서 논란이다. 이런 가운데 특정 언론사가 신일그룹 보물선 관련 기사를 지속적으로 단독보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일그룹 자문위원회 블록체인분과 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 해당언론사의 전직 부회장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을 더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7일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돈스코이호는 지난 1905년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으로 일본 함대와 해전을 벌였던 배다. 당시 러시아 발트함대는 육지를 오가며 필요한 보급품을 얻기 위해 경리함에 상당한 금괴와 금화, 골동품 등을 싣고 다녔다.

당시 쓰시마 해전에서 패배한 발트함대는 경리함의 금고를 일본에 넘기지 않기 위해 돈스코이호에 옮겨 실었다. 결국 돈스코이호는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했고 막대한 군자금이 담긴 보물선으로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찾았다고 발표하면서 각종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당장 송사가 벌어졌다. 신일광채그룹이 돈스코이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홍건표 신일광채그룹 회장은 "돈스코이호는 내가 2000년대 동아건설에 근무할 때 발견했다"며 "신일그룹이 최근 발견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신일그룹은 인양 신청도 안해놓고 인양할 수 있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어 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서울 남부지검에 사기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18일 한겨레는 돈스코이호를 최초 발견한 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미 15년 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발견해 인양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양과기원 쪽은 신일 쪽이 해양과기원이 확보하고 있던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해 돈스코이호를 찾아낸 것이라고 주장해 신일 쪽 발표의 신빙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일골드코인 홈페이지. (사진=신일골드코인 홈페이지 캡처)

이 와중에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 인양을 담보로 투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신일그룹은 16일부터 20일까지 700만 신일골드코인(SGC)를 판매했다. 이 코인을 사기 위해서는 '돈스코이호의 귀향' 책 사전구매를 통해 기부를 해야 하며 1SGC의 가격은 120원이다.

신일그룹이 판매한 700만 SGC는 8억4000만 원 상당이다. 최소 참여금액은 원화 100만 원부터 가능하다. 신일그룹은 가상화폐를 통해 투자금을 모아 발굴보증금 등 인양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신일그룹의 코인판매 방식부터 논란이 있다. 코인을 판매한 판매자들도 판매량의 50%를 인센티브로 지급받는 전형적인 다단계 유형의 방식이다.

신일그룹의 보물선 인양 관련 보도 자체가 '기획'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신일그룹의 돈스코이호 인양 추진 보도는 모두 KNS뉴스통신을 통해 단독보도됐다. KNS뉴스통신은 5월 17일 <신일그룹,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전세계 최초 공개> 보도했고, 같은 날 신일그룹과 MOU를 체결했다.

▲KNS뉴스통신의 신일그룹 보물선 관련 보도리스트. (사진=KNS뉴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이후 KNS뉴스통신은 <[단독] 돈스코이호 인양 성공을 위한 울릉도 해상 추모제 개최>, <[단독] 세계 최고 인양업체 중국 국영기업차이나 얀타이 샐비지,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인양사업 참여한다>, <[단독] 신일그룹, 돈스코이 탐사에 대한 주요일정 밝혀>, <[단독] '150조 울릉도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 위한 첫 항해 시작>, <[단독] 돈스코이호 인양사업 추진 신일그룹, 제일제강공업 인수>, <[단독] 신일그룹, 울릉도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베일 벗겨진다>, <신일그룹, 중세정보기술유한공사와 중국 e스포츠대회 개최 계약 체결>, <[단독] 신일그룹, 울릉도 침몰 러시아 1급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 113년 만에 세계최초로 발견 '주장'> 기사를 보도했다.

KNS뉴스통신의 신일그룹 단독보도 경위의 단서는 신일골드코인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신일그룹은 경영진, 자문단 등 소개에서 신일그룹 자문위원이라며 A 씨를 소개하고 있었다. A 씨는 KNS뉴스통신의 전직 부회장이다. 특히 A 씨는 자문위원 중 '블록체인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애초에 언론을 통해 분위기를 띄우고 코인 발행 등을 통해 이익을 챙기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 KNS뉴스통신 측은 "정보가 그쪽(A 씨) 통해서 나온 거냐"고 보도 경위를 묻자 "맞다"면서도 "신일 쪽에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스는 A 씨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A 씨의 전화는 꺼져있는 상태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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