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1시간 동안 멜론 43위→3위 급상승, 닐로보다 빠른 추세

숀의 역주행 곡 'Way Back Home'의 멜론 차트 상승 추이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13일부터 슬금슬금 멜론 차트에 오른 곡이기에 숀 관련 기사가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어제 전부터 숀의 음원 차트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었다.

숀 앨범 '테이크' 재킷 (사진=DCTOM엔터테인먼트)

아니나 다를까. 15일 숀이 발매한 'Way Back Home'의 차트 점령 추이는 가히 역대급이라고 표현할 만했다. 4월 음원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 닐로의 역주행 스피드도 숀의 상승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15일 하루도 아니고 단 21시간 동안 멜론 43위에서 3위로 급상승하는 스피드는 4월 역주행 파란을 일으킨 닐로의 상승 속도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숀의 신곡 'Way Back Home'이 멜론 100위 입성 후 1위를 찍는 속도 또한 닐로를 압도했다. 닐로가 멜론 100위에 안착하고 나서 1위를 하기까지 걸린 기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짧은 시일동안 숀이 치고 올라왔다. 이 정도 속도면 ‘역대급’이라 표현할 만하다.

숀이 관여한 곡은 엑소의 ‘Drop That’, 태민의 ‘Guess Who’, 보아의 보아 ‘who are you’ 등이 있다. 더불어 숀은 엑소 콘서트 오프닝 및 VCR곡, 카이의 솔로 무대 BGM인 ‘Deep Brethe’, F(x) 콘서트의 오프닝 트랙을 프로듀싱한 경력이 있다.

노래방 차트의 부재

그런데 이번 숀의 최단기간 멜론순위 정상 등극 현상은 지난 4월 닐로 사태 당시와 평행이론처럼 닮은 점이 있다. 먼저 지적할 점은 ‘노래방 차트’의 부재다. 하나의 히트곡이 화제가 일기 시작하면 대중은 절로 히트곡을 따라 부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닐로가 ‘지나오다’로 히트 칠 당시 노래방 차트에 없었던 것처럼, 숀의 이번 노래 'Way Back Home' 역시 노래방 차트에서 보이지 않는다.

가온차트 27주차 노래방 차트 (가온차트 갈무리)

가온차트 노래방 순위를 살펴보면 닐로의 ‘지나오다’, 장덕철의 ‘그날처럼’ 등이 순위 최상위권에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온차트 노래방 순위에서 ‘Way Back Home’는 보이지 않고 있다. 대중의 체감 인기 지표 가운데 대표적인 지수인 노래방 차트에서 숀의 노래는, 지난 4월 엑소와 트와이스, 위너를 꺾은 닐로의 노래가 당시 노래방 차트에서 보이지 않았을 때와 판박이다.

지난 5월 MBC가 <뉴스데스크>를 통해 닐로의 이상한 역주행을 5분 이상의 방송 분량으로 파헤칠 당시 닐로의 노래는 노래방 차트에 등록조차 되어있지 않았다고 꼬집은 적이 있다.

이 보도가 나간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닐로의 노래가 노래방 차트 최상위권에 입성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숀의 히트곡이 노래방 차트에 부재하다는 본 기사의 지적 이후 숀의 'Way Back Home'이 노래방 차트 최상위권에 입성하는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진다.

멜론·지니 강세 vs. 네이버뮤직·소리바다는 10위권 밖

소리바다 갈무리

다른 하나는 숀의 'Way Back Home'이 멜론과 지니 같은 대형 음원차트에서는 1위를 달리는 반면, 네이버뮤직과 소리바다에서는 유독 힘을 못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네이버뮤직과 소리바다 모두 숀의 노래는 최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정오 현재, 소리바다와 네이버뮤직에서 숀의 노래는 14위다.

숀의 'Way Back Home'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디시톰 엔터테인먼트는 한 매체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한데 궁금하다. 바이럴 마케팅이 멜론과 지니에서는 통했지만 왜 유독 소리바다와 네이버뮤직에서는 먹히지 않았을까. 숀의 차트 상승에 있어 다양한 음원사이트에서 반응이 같이 나타나지 않다는 점이 의문으로 남는다.

다음은 MBC가 <뉴스데스크>에서 닐로의 역주행 사태를 비판할 당시의 보도내용이다.

멜론에서 순위가 오르면 다른 차트들에서도 순위가 동반 상승하는 게 보통인데, 일부 차트에서만 순위가 급상승했습니다.

닐로의 순위 상승이 몇몇 음원사이트에서는 먹히지 않았던 것과, 이번 숀의 'Way Back Home'이 멜론과 지니에서는 강세인 반면에 네이버뮤직과 소리바다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현상이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