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가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후보자 공개 모집을 마감했다. 방통위는 오는 16일부터 후보자들의 주요 경력과 업무수행 계획서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후보자들에 대한 국민의견을 접수할 방침이다. 한편 언론시민사회와 해당 방송사 구성원들은 공영방송 이사 후보자들을 직접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후보자를 공개모집한 결과 KBS 이사에 49명, 방문진 이사에 27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KBS 사옥과 상암 MBC 사옥 (미디어스)

방통위는 절차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후보자들의 주요 경력과 업무수행 계획서 등을 방통위 홈페이지(www.kcc.go.kr)에 공개하고, 후보자들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하여 KBS 이사 추천 및 방문진 이사 임명 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방통위는 방송법과 방문진법에서 정한 결격사유 확인 등을 거친 후 전체회의를 열어 KBS 이사 추천 및 방문진 이사 임명을 의결한다.

반면 이번 공영방송 이사 추천·임명 과정의 투명성에 대해 한계를 지적해 온 언론시민사회와 해당 방송사 구성원들은 이사 후보자들을 자체 검증할 계획이다.

전국 24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방송독립 시민행동'은 방통위가 이사 후보자를 공개하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영방송 이사에 대한 인사 기준을 토론하고, 이 기준을 토대로 자체 시민검증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도 13일 성명을 통해 "이사 응모자가 공개되는 즉시, 응모자들의 과거행적과 발언, 경력 등에 대한 철저하고 객관적인 검증에 들어갈 것이며 검증된 내용은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본부는 이러한 계획과 함께 KBS 이사의 조건도 제시해놓은 상태다. KBS본부가 제시한 KBS 이사회 구성 조건은 ▲다양성 확보-성별/지역별/계층별/연령별로 다양하게 구성 ▲성숙한 민주시민들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 ▲KBS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받는 인물 ▲정치권과의 친분관계 배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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