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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보 토스' 의혹 YTN간부, 감봉 6개월..."솜방망이 처분"YTN 조사위 "류제웅 전 실장, 뒷거래 주선 의혹 확인 안 돼"... YTN지부 "면죄부 준 것"
송창한 기자 | 승인 2018.07.10 09:04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2015년 YTN으로 접수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제보를 일선 기자들 몰래 삼성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류제웅 전 YTN 기획조정실장이 '감봉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김호성 총괄상무(사장대행)를 비롯한 인사위원회가 류 전 실장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며 새 사장 취임 후 재조사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YTN은 9일 이른바 '삼성 제보 토스'의혹이 불거졌던 류제웅 전 기조실장에 대해 감봉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관련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진 지 네 달,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지 사흘만이다. 

류제웅 전 YTN 기획조정실장(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파업특보 13호)

YTN 인사위원회는 '노사공동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토대로 류 전 실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진상조사위는 '일선 기자들 몰래 제보자들을 삼성측과 연결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취재 방해가 아니며 뒷거래 주선 의혹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낸 것으로 전해졌다.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의 지난 3월 5일자 <YTN 간부, 이건희 동영상 제보 삼성에 '토스'>보도에 따르면 류 전 실장은 2015년 8월 YTN 사회부장 시절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제보를 빌미로 거액을 요구하는 제보자들을 일선 기자들 몰래 삼성측과 연결했다. 

당시 류 전 실장은 처음 제보를 받은 일선 기자들에게 "당분간 기밀을 유지하라"고 지시한 뒤 제보자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삼성에 가보면 되는 거 아니냐"고 제안, 삼성 측에 제보 내용을 넘기고 삼성측 연락처를 제보자에게 안내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뉴스타파는 취재 당시 "류 전 실장이 처음에는 삼성 이인용 사장의 연락처를 제보자에게 전달했다고 시인했지만, 나중에는 자신이 직접 연락처를 넘겨준 적은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또한 류 전 실장은 이후 제보자와의 통화에서 "부장이란 사람이 후배들 취재를 방해하는 꼴", "후배들이 알아서는 안되는 부분", "공개가 되면 안되는 상황" 등 자신의 행위가 '취재방해'에 해당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뉴스타파 3월 5일자 <YTN 간부, 이건희 동영상 제보 삼성에 '토스'> 보도화면 갈무리

언론노조 YTN지부는 류 전 실장의 징계가 결정된 9일 성명을 통해 "인사위가 류 전 실장에게 '면죄부'를 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YTN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삼성 동영상 제보팔이'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이대로 끝나선 안 된다. 노동조합은 누가 새 사장이 되든 '제보팔이'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와 합당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언론노조 YTN지부는 인사위가 개최된 6일, 실국장 회의에서 징계 사유가 누락된 게 있으니 새 사장 선임 이후로 인사위를 미루자는 감사 의견을 김호성 상무가 거부했다며 류 전 실장에 대한 '면죄부'성 징계를 우려한 바 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한 '노사공동 진상조사위원회'는 사측 관계자 2인과 YTN 방송노조(제2노조) 관계자 2인으로 구성되었는데 당시 파업중이었던 언론노조 YTN지부(제1노조)는 진상조사위에 참여하지 않았다. 

YTN지부는 "언론사에서 제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자산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최대 재벌 총수의 비위가 드러난 동영상을 제보 받고도 무마하고, 게다가 제보자를 당사자인 삼성에 넘긴 엄청난 취재 윤리 위반 사건에 대해 회사는 솜방망이 처분에 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른바 '삼성 장충기 문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창섭 전 편집국장 대행에 대해 '공정보도 훼손 및 회사 명예 실추, 법인카드 부정사용'을 이유로 지난달 '권고사직'처분을 내렸다.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행은 2015~2016년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국가 현안 삼성 현안 나라 경제에 대한 선배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평소에 들어 놓아야 기사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어떤 분을 돕고 있나 알고 싶고 인사하고 싶었을 뿐"등의 문자를 보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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