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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8.7.22 일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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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예능도 대성공! ‘히든싱어’ VS 강호동식 진행 탈출이 가장 시급! ‘대탈출’[이주의 BEST&WORST] JTBC <히든싱어>, tvN <대탈출>
이가온 / TV평론가 | 승인 2018.07.07 11:21
편집자 주 _ 과거 텐아시아, 하이컷 등을 거친 이가온 TV평론가가 연재하는 TV평론 코너 <이주의 BEST & WORST>! 일주일 간 우리를 스쳐 간 수많은 TV 콘텐츠 중에서 숨길 수 없는 엄마미소를 짓게 했던 BEST 장면과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WORST 장면을 소개한다.  

이 주의 Best: 듣는 음악+보는 예능! <히든싱어> (7월 1일 방송)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

그동안 JTBC <히든싱어>는 기본적으로 음악예능이긴 하지만, ‘음악’에 더 방점을 찍은 예능이었다. 특히, 모창능력자와 진짜 가수가 블라인드 대결을 펼침으로써 청각, 다시 말해 듣는 음악에 집중했다. 연예인 패널들이 진짜 가수를 찾는 과정에서 토크성 예능이 가미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예능과 음악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히든싱어>는 음악에 더 큰 힘을 실었다.

지난 1일 방송된 싸이 편은 달랐다. 싸이표 예능감과 전현무표 이죽거림의 조합은 이날 <히든싱어5>를 역대급 재미로 끌어올렸다.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청각에만 집중해서 노래를 부른 싸이는 2라운드에서 5명 중 4등을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탈락을 면했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통 안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면서 다시 상위권을 회복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

특히 최종 라운드인 4라운드에서는 득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더라도 이미 싸이의 우승을 확신할 정도였다. 어쩌면 싱겁게 끝났을 최종 라운드를 그 어떤 라운드보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원동력은 싸이와 전현무의 공약 대결이었다. 오프닝에서 두 사람은 최종 라운드에서 싸이가 90표를 받을 경우 전현무가 치킨을, 90표를 받지 못할 경우 싸이가 흠뻑쇼 공연을 선사하기로 약속했다. 

최종 라운드가 끝나고 방청객은 이미 싸이의 우승을 확신하며 ‘치킨’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 전현무와 싸이의 관계가 각각 놀리고 놀림 받는 관계였다면, 이때부터 관계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싸이가 “지금 현무 혈압 올랐다”고 이죽거리면, 전현무는 싸이를 향해 “너 왜 이렇게 열심히 해”라고 했다가 이내 “물론 열심히 하셔야죠”라고 번복하는 등 진행마저 횡설수설하면서 다리에 힘이 풀리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역대 최종 라운드 최고 득표수”를 기록한 싸이의 98표는 음악적으로 놀라운 동시에 예능적으로도 재밌었던,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최고의 순간이었다. 

이 주의 Worst: 강호동식 진행 탈출이 가장 시급! <대탈출> (7월 1일 방송)

tvN 예능프로그램 <대탈출>

tvN <대탈출>에는 강호동, 김동현, 신동, 유병재, 피오, 김종민 등 총 여섯 명의 출연자가 나온다. 제작진이 각 출연자의 재능이나 캐릭터, 출연자 간의 케미를 모두 고려해서 심사숙고 끝에 섭외한 조합일 것이다. 특히나 추리게임 같은 경우 머리를 쓰는 사람, 감이 좋은 사람, 체력이 좋은 사람, 추리력이 좋은 사람 등 캐릭터가 다양해야 그림도 풍성해지고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높아진다. 

<대탈출>은 사전 미팅에서 절반 이상의 출연자들이 본인의 지능을 믿었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게임 시작 후 모든 출연자들은 우왕좌왕할 뿐 아니라, 작은 단서 하나에도 일제히 흥분하거나 꼼꼼한 추리보다 과한 리액션에 치중한 모습이었다. 겨우 첫 단계임에도 “그냥 처음이니까 문 좀 열어달라고 하자”, “공손하게 부탁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다음부턴 진짜 안 물어볼게요”라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유병재부터 “이러다가 진짜 리얼 똥 마려우면 어떡해”라고 뜬금없는 걱정을 하는 강호동까지, 그들의 목적이 과연 ‘탈출’이 맞긴 한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tvN 예능프로그램 <대탈출>

제작진이 끝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출연자들은 더 단서를 찾기는커녕 생라면을 부셔 먹기 시작했다. 급기야 강호동은 “라면을 먹으니 목이 마르다”고 말했다. 현장의 작은 물건도 단서가 될 수 있는데, 그들은 먹고 마시면서 현장을 훼손하고 단서를 인멸했다. 긴장감과 몰입도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생라면을 부셔먹는 소리만 가득한 이 좁은 공간은 탈출을 위한 곳인가 생존을 위한 곳인가. 

특히나 강호동은 ‘탈출’에는 관심이 없었다. <대탈출>을 ‘추리’예능이 아니라 추리‘예능’으로 인식한 듯 보였다. 다른 멤버들이 단서를 찾을 동안 ‘가짜로 아픈 연기’를 하면서 혼자 몰카를 기획하거나, 잊을 만하면 금고 속 치킨에 대해서만 궁금해 했다. 특수 안경을 쓰고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거나 화투패 뒷면의 숫자를 볼 때도, 강호동 특유의 호들갑 연기력을 펼쳤다. 사실은 아무것도 열리지 않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나머지 멤버들을 속이기 위해 비명을 지르거나 입을 가리며 놀란 연기를 했다. 몰카와 고성, 아직도 예능에서 저 두 가지가 통한다고 생각하는 강호동의 생각. 방탈출보다 그 생각에서 탈출하는 것이 더 시급해 보인다. 

이가온 / TV평론가  webmaster@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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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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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쩝... 2018-07-08 12:39:29

    프로그램 컨셉에 다들 상의해서 저렇게 이렇게 가자 해서 한 걸 텐데 그걸 강호동의 생각을 바꿔야 된다는 둥. 기자님이 강호동에 대해서 원래부터 색안경 끼고 보시는 것 같은데요. 기자님 생각 부터 바꾸셔서 아무런 색안경 끼지 마시고 차근차근 보시는게 좋을 듯 한데요. 싫어하는 연예인 나오면 드는 생각이 기자님 생각과 같은거. 맞나요?   삭제

    • ㅋㅋ 2018-07-08 12:34:18

      강호동보다 기자님이 저 프로그램의 목적이 뭔지 더 잘안다는 말씀이신가요 ㅋㅋㅋㅋ 애초에 pd, 작가들한테 프로그램 컨셉 듣고 할텐데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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