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달 만에 60%대로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6.13 지방선거 이후 10%p 가까이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은폐, 생산시설 확대 의혹’ 외신 보도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권고안 논란 ▲예멘 난민 수용 찬반 논란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 논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리얼미터)

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7월 1주 차 주중 동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68.9%로 지난 조사보다 2.6%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0%p 상승해 25.5%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4%p 하락한 5.6%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선으로 내려간 것은 3월 4주차(67.8%) 이후 세 달 만이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이번 주초에 이어졌던 북한의 ‘핵·미사일 은폐, 생산시설 확대 의혹’ 외신 보도,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권고안 논란과 더불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예멘 난민 수용 찬반 논란,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일간 집계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9일 73.0%를 기록한 후, 예멘 난민 수용 찬반 집회, ‘北 핵·미사일 은폐, 생산시설 확대 의혹’ 외신 보도,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 관련 논란이 이어졌던 2일에 70.5%로 하락했다.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권고안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던 3일에는 68.9%, 평양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열렸던 4일에는 69.7%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서울·경기·인천 등 지역과 40대 이하·무당층·보수층·중도층 등의 계층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났다.

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리얼미터)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2.2%p 하락한 47.4%를 기록했다. 6·13 지방선거가 있었던 6월 2주차 조사(57.0%) 이후 9.6%p가 떨어진 것이다. 이어 자유한국당 19.2%(1.3%p 상승), 정의당 9.7%(0.3%p 상승), 바른미래당 6.0%(0.2%p 하락), 민주평화당 2.9%(0.6%p 상승)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0.1%p 오른 2.7%, 무당층은 0.1%p 증가한 12.1%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 집계는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2%,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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