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비정규직·프리랜서 방송제작 종사자의 노동조합이 출범한다. 독립PD, 방송작가, 드라마제작스태프가 소속된 방송스태프노조 준비위원회는 “희망연대노조에 가입해 방송스태프지부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7월 4일 출범 총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직군이 아닌, 방송제작 종사자를 모두 포함하는 노동조합 출범은 최초의 일이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7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설립총회를 연다. 방송스태프지부는 “안전한 일터, 노동인권이 살아있는 일터,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며 “한 편의 방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피와 땀이 필수적이지만 노동자로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노동조합의 힘으로 바꿔 나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희망연대노조 최오수 활동가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방송제작현장은 PD가 원하는 만큼 촬영을 진행해야 한다”며 “노동의 강도가 무시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턴키계약 방지, 근로계약서 작성, 휴게 시간 보장 등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스태프지부는 정규직을 보장받지 못한 방송제작 종사자라면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최오수 활동가는 “직종에 관계없이 제작 참여 스태프는 가입을 할 수 있다”며 “현재 조합원 2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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