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 선까지 내려갔다. 민주당은 40%대를 기록했다. 민생·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와 고 김종필 전 총리 훈장추서·조문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의당 지지율이 사상 최초 10%대에 올랐다.

·2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6월 4주 차 주중 동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6%로 지난 조사보다 4.8%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6%p 상승해 22.7%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2%p 증가한 6.7%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 선으로 내려간 것은 4월 4주 차 주중 동향(70.0%) 이후 10주 만의 일이다. 리얼미터는 “민생·경제에 대한 지속적 불안 심리와 더불어, 고 김종필 전 총리 훈장추서 및 조문 논란 또한 일부 영향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6월 4주차 문 대통령 지지율(리얼미터)

일간 집계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22일 77.5%를 기록한 후, 고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와 조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던 25일에는 76.0%로 하락했다. 경제수석·일자리 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에는 71.2%로 크게 내려갔고, 27일에는 70.1%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 초반으로 크게 내려갔다. 수도권·호남·부산·경남·울산, 50대 이상과 3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6.3%p 하락한 47.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한반도 대화 정국에서 ‘위장 평화론’을 견지했던 한국당의 민심 이반에 따른 반사효과가 퇴조하고, 민생과 경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여당으로서의 책임성 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정의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중 동향보다 2.1%p 상승한 10.1%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율이 10%대로 오른 것은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결집하며 수도권·부산·경남·울산과 2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 4주차 정당 지지율(리얼미터)

자유한국당은 1.6%p 상승한 18.3%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5.3%(0.2%p 상승)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2.3%(0.7%p 하락)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0.8%p 오른 2.6%를,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3%p 증가한 13.6%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 집계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9%,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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