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디제'님은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임을 밝혀둡니다.

금요일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대형은 선발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이대형이 올 시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2경기는 모두 롯데전입니다.

KBS N 스포츠의 김석류 아나운서가 시구했습니다.

LG 선발 박현준. 4.1이닝 7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후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을 안았습니다. 140km 중반을 상회하는 구속은 양호했지만, 제구가 불안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롯데 선발 송승준. 7.1이닝 6피안타 5실점 (3자책). 득남 후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로 롯데가 선취 득점. 2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2회말 1사 1, 3루에서 김주찬의 희생 플라이로 2:0. 역시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3회초 선두 타자 조인성의 좌월 솔로 홈런이 터졌습니다. 조인성은 개인 최다 20홈런 고지에 오르며 80타점으로 포수 최초 100타점에 다가섰습니다.

이어 오지환의 백투백 홈런. 오지환이 밀어서 좌측 담장을 넘긴 홈런은 처음입니다. 2:2 동점으로 금요일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 되었습니다.

사직 야구장의 만원 관중을 상대로 열띤 원정 응원을 펼치는 LG 팬들.

5회말 홍성흔과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4:2로 다시 달아나는 롯데. 가르시아의 적시타가 나왔을 때가 투수 교체의 적기였습니다.

하지만 투수 교체가 늦어지자 곧바로 터진 강민호의 3점 홈런으로 7:2. LG는 이틀 연속 강민호에 홈런을 허용했고, 5회말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박현준은 뒤늦게 강판되었습니다.

사직 구장의 매진을 안내하는 전광판.

6회말 세 번째 투수로 LG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 김선규. 하지만 홍성흔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8:2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8회초 오지환의 우월 2점 홈런으로 8:4로 추격하는 LG. 오지환의 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입니다.

이어 박용택과 이진영의 행운의 적시타로 8:6까지 육박했습니다.

8회말 1사 2루의 위기에서 등판하는 이동현. 8회말 위기를 넘긴 후 9회초 공격을 바라본다는 의미의 투수 교체였지만...

김주찬의 평범한 땅볼을 정성훈이 실책을 범하며 1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김주찬의 도루로 1사 2, 3루가 된 후 조성환의 2타점 2루타로 10:6으로 롯데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조성환의 타구는 실책을 범한 정성훈 옆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9회초 1사 후 박용근의 타구가 페어 및 아웃 판정을 놓고 LG와 롯데 벤치가 모두 항의했는데 결국 안타로 판정되었습니다.

2사 1, 2루에서 이택근의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 2루타가 되면서 10:8.

홈런이 터지면 동점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 종료. 박병호는 경기 후반 대타로 나와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패배한 선수단.

경기 종료의 전광판. 초반 제구가 좋지 않은 송승준을 비롯해 롯데 투수진으로부터 단 1개의 볼넷도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이없었습니다.

LG는 이틀 동안 롯데를 상대로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17점을 뽑았지만, 마운드가 붕괴되며 3연패하며 롯데와의 승차도 3으로 벌어졌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하며 6위 기아에도 1경기 차로 쫓기게 되었습니다. 선발과 계투 모두 허약해 포스트 시즌 진출을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