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대구·경북 지역언론 뉴스민의 '6·13지방선거 경북민심번역기'가 민주언론시민연합의 '2018년 5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로 선정됐다. 민언련은 “타 매체가 놓쳤던 지역 현안과 유권자 의제를 지역민의 목소리로 풀어내 모범을 보였다”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뉴스민 '6·13지방선거 경북민심번역기'(뉴스민 홈페이지 캡쳐)

뉴스민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특별취재팀을 꾸려 <6·13지방선거 경북민심번역기>를 기획 취재했다. 경상북도의 주요 선거구를 찾아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획이다.

뉴스민은 <6·13지방선거 경북민심번역기>을 시작하면서 “경북에 사는 시민들의 삶과 생각, 변화하는 지역과 시민들의 생각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이 지역 언론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뉴스민은 그간 대구·경북이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명사를 얻었지만, 실제 지역민의 생각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6·13지방선거 경북민심번역기>는 기존 지방선거 보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를 했다. 정당, 후보자를 중심으로 단편적인 사실만 담아낸 기성 언론과 달리 뉴스민은 지역과 주민을 중심에 세웠다. 뉴스민은 두 달 동안 구미, 김천, 의성, 군위, 청송, 상주, 성주 등 경북의 주요 지방선거 선거구를 찾아다녔다. 각각의 지역마다 주민 인터뷰, 현안, 특색, 의제, 정치 지형을 담아낸 종합적인 지방선거 보도로 평가받는다.

민언련은 해당 보도에 대해 “어느 매체에서도 등장할 수 없었던 수많은 ‘필부필부’들이 ‘유권자 의제’를 전달하며 한 명의 기자 역할 이상을 해냈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지역현안도 녹아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보수 야당을 택한 경북에 큰 변화가 꿈틀대고 있음을 객관적 분석으로 보여주려 노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뉴스민 스스로 내세운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미디어’라는 역할에 충실한 보도이자, 그 어느 언론도 하지 않은 ‘선거 보도의 모범’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천용길 뉴스민 편집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에 기사가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용길 편집장은 “민언련이 지역 언론의 보도에 대해 관심을 가져줘서 다행”이라며 “앞으로 지역 언론에 더 많은 모니터링을 해 줬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대구·경북 지역 ‘보수’의 근원을 분석하는 기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천용길 편집장은 “이번 취재를 하고 느낀 점은 경북 주민들이 보수라는 가치에 대해서 추상적이고 당위적으로 받아들인다”며 “보수의 토대가 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에 보수라는 이념이 들어설 수 있었던 시작점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가치를 발굴하는 기획 기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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