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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배열 알고리즘 공개 약속기사 배열 공론화 포럼, 네이버에 9개 제언 전달…네이버, "제안 모두 수용할 것"
윤수현 기자 | 승인 2018.06.18 19:46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네이버가 뉴스 배열 알고리즘을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은 ▲뉴스 알고리즘 공개 ▲분산된 네이버 뉴스 서비스 관련 위원회 통합 등의 9가지 제안을 네이버에 전달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도입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9가지 원칙은 네이버가 모두 수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 ⓒ미디어스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은 18일 공청회를 열고 네이버에 9가지 제언을 제시했다.

▲이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기사배열과 관련해) 언론사를 차별하지 않고,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인링크·아웃링크 제휴 방식을 언론사가 선택하며 합리적인 수익 배분을 한다

▲뉴스 배열 공정성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뉴스 배열 알고리즘 관리방침을 공개하고 외부의 기구에 검증받는다

▲사람이 선택한 뉴스 서비스를 일정 부분 유지한다

▲뉴스 서비스 관련 위원회를 통합하여 콘트롤 타워 기능을 부여한다

▲가짜뉴스와 악성 댓글 확산, 지역 저널리즘 약화 등 뉴스 관련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을 다한다

▲뉴스 및 알고리즘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교육과 연구를 위해 노력한다

공론화 포럼은 뉴스 배열 알고리즘 관리방침 공개를 요구했다. 김성철 공론화 포럼 위원장은 “모든 알고리즘 배열을 다 공개할 순 없다”며 “그건 기업에 장사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가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의 의무는 있다”면서 “이용자가 쉽게 알 수 있고, 알고리즘에 변칙이 없다는 설명을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성철 위원장은 “알고리즘 적용 결과를 확인하고 역기능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의 기구를 통해 검증을 받고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고리즘 관리방침을 일정 부분 공개해 공정성 시비를 줄이라는 뜻이다.

공론화 포럼은 알고리즘과 함께 사람도 기사배열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김성철 위원장은 “좋은 뉴스를 사회의 구성원에게 공급할 필요가 있다”며 “사람이 선택한 뉴스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증된 뉴스 전문가가 담당하거나 언론사 기자들과 협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성철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 위원장. ⓒ미디어스

실제 공론화 포럼이 일반인 2,1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2.6%가 '편집인과 인공지능 조합의 기사배열'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계적 기사배열”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23.5%, “편집인 기사배열”은 13.8%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인과 알고리즘을 동시에 적용하는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공론화 포럼은 네이버에 존재하는 뉴스 관련 위원회의 통합도 요구했다. 현재 네이버에는 공론화 포럼을 비롯해 편집자문위원회,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스포츠이용자위원회, 댓글 정책이용자패널,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등 6개의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 중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다음카카오와 공동 운영 중이기 때문에 논의를 거쳐 통합 여부를 결정하고,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는 전문성을 고려해 통합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두 위원회를 제외한 4개의 위원회를 통합해 컨트롤 타워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김성철 위원장은 “통합위원회가 뉴스 배열의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고 정리해 언론사와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링크·아웃링크 같은 제휴 방식도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라고 요구했다. 공론화 포럼은 “기사배열과 관련된 제휴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언론사의 자율로 해야 한다”며 “네이버는 건강한 뉴스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합리적인 수익 배분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모든 언론사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김성철 위원장은 “모든 언론사가 저널리즘 가치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정한 기준을 가진 지금의 제휴평가 방식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언론사는 기존에 인링크에 들어가 있는 언론사만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성철 위원장은 “검색시장에서 구글을 이기는 기업이 있는 국가는 한국뿐”이라며 “국가적으로 순기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영향력이나 공론장의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혁신이나 비즈니스 모델은 지속가능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철 위원장은 “사회적 책임과 비중을 감안해 전향적인 주문을 한 것”이라며 “각론에서는 달라질 수 있지만 (네이버가) 최대한 의견을 받아들여서 신뢰를 얻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성철 위원장은 “공론화 포럼은 네이버에 공을 넘겼다”면서 “(제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네이버가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봉석 네이버 전무이사는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도입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9가지 원칙은 네이버가 모두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위원회 출범은 기존 위원회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은 2017년 발생한 네이버 스포츠 뉴스 기사배열 조작 문제 이후,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인 비난과 의혹 여론이 증가하면서 탄생했다. 학계(김성철 고려대 교수·김경희 한림대 교수·심우민 경인교대 교수), 정계(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추천위원·조준상 전 국민의당 추천위원), 시민단체(송경재 민언련 추천위원·윤철한 경실련 추천위원), 협회(김기현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추천위원·정우현 한국신문협회 추천위원), 이용자 대표(신민정·이현희·한석구 위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올해 1월 1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6월 18일 이후 해체된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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