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나쁜 방송 프로그램’으로 M.net <Wide 연예뉴스>의 ‘귀신도 모르는 이야기 하.지.마(罅知摩)’가 선정됐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지난 11월5일부터 30일까지 4주 동안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을 제외한 국내PP의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 '11월의 나쁜 방송프로그램'으로 M.net의 '귀신도 모르는 이야기'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 11월14일 M.net에서 방영된 '귀신도 모르는 이야기 하지마'.
여성민우회는 “11월 7일자 '스타들의 놀이터'의 경우 연예인들이 룸살롱과 호스트바를 드나들며 ‘2차’를 한다는 내용이 방송됐는데 대부분 연예인 이름이 이니셜로 나와 그 실체가 모호하다”면서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사실을 몇몇 사람들의 인터뷰만 가지고 마치 실제처럼 방송하는 것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의혹만 증폭시키고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민우회는 “11월 14일자 '동성애 또 하나의 사랑'에서는 동성애가 마치 비정상적인 것처럼 묘사해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실제로 방송이 나간 후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에서 초상권 침해 및 동성애자 비하 등의 이유로 사과방송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민우회는 “11월 21일자 '사주는 알고 있다'는 역술인을 찾아가 생년월일이 같은 최진실과 옥소리의 사주팔자에는 이혼이 있다는 등의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마치 객관적 사실인 것처럼 방송했다”며 “이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2조’에 위배되며 검증되지 않는 미신을 일반화시켜 시청자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2조는 방송이 미신 또는 비과학적 생활태도를 조장해서는 안되며 사주, 점술, 관상, 수상 등을 다룰 때는 이것이 인생을 예측하는 보편적인 방법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