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대 환경단체 중 하나인 '지구의 벗' 홈페이지에 올라온 4대강 사업 관련 기사 캡처
세계3대 환경단체 중 하나인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이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이포보 및 함안보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에게 지지의 뜻을 보냈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위험성을 전했다.

‘지구의 벗’ 국제본부는 홈페이지(http://www.foei.org)를 통해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남한강 이포보 농성을 시작한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이포보 “SOS 4Rivers” 현수막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4대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으로 습지들이 위협에 놓여있다”며 “습지는 물 공급에 대한 조절과 수질정화의 역할을 하고 있어 홍수조절을 위해 강에 댐(보)을 건설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간 ‘지구의 벗’ 국제본부는 강을 살리는 대안으로 국내의 환경단체 및 전문가들이 주장해온 것처럼 습지의 복원과 주변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것을 제시해 왔지만 한국정부는 이를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구의 벗’ 국제본부의 니모 배시(Nnimmo Bassey, 나이지리아) 의장은 지난 3월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낙동강 함안보를 둘러보고 “개발이 아닌 파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4대강 사업으로 지역주민 뿐 아니라 생태계에도 절대 이득이 없다”며 “한국의 이슈라기보다는 국제적 이슈”라고 규정, 국제적 저항 운동을 선언한 바 있다.

‘지구의 벗’은 그린피스, 세계자연보호기금과 함께 세계적 영향력이 큰 3대 환경단체로 전 세계 77개국에 2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 내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동강댐 건설 및 새만금 간척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우려의 뜻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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