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출신 유빈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음원 발매 예정이던 신곡 중 하나인 ‘도시애’의 저작권 논란이 발생했다. 결국 JYP는 ‘도시애’ 발매를 포기하고 유빈은 타이틀곡 ‘숙녀’로 활동을 이어간다.

JYP는 이번 유빈 음원의 저작권 논란 외에도 질타 받을 일이 있다. 그건 유튜브 사칭 계정에 의해 트와이스 MV 유튜브 조회수를 3년 가까이 뺏긴 일이다. JYP는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MV를 지금부터 3년 전인 2015년에 올렸다. 이로부터 한 달 후, JYP를 사칭하는 OfficialTWICEVEVO라는 계정이 ‘우아하게’ MV를 올려 조회수를 높이고 있었다.

1일 기사를 작성할 당시 JYP 사칭 계정의 뷰는 백만 뷰를 넘지 않고 있었다.

유튜브는 동영상을 올린 유튜버에게 보상을 제공한다. 6일 오후 6시 트와이스 ‘우아하게’ 사칭 계정은 140만 뷰를 넘었다.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정식 MV를 관람할 때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금전적인 보상이 1클릭 당 1원으로 ‘가정’한다 해도 JYP는 사칭 계정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함으로 140만 원이라는 금전적인 보상을 사칭 계정에 의해 빼앗겼다는 수치가 나온다.

팬이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가수의 MV가 하나라도 더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오르기를 바란다. 조회수가 쌓여서 나중에는 기록이 되고, 대중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어필할 기회가 보다 많아지기 때문이다.

트와이스 MV 우아하게 사칭 계정 (유튜브 갈무리)

만일 JYP가 2015년부터 유튜브 사칭 계정에 대해 엄격한 대응을 해왔다면 트와이스 ‘우아하게’는 지금의 유튜브 조회수보다 140만 뷰가 더 나왔을 것이다. 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트와이스 ‘우아하게’ MV 조회수는 2억 3천 9백만 뷰를 기록했다. JYP가 사칭 계정을 일찍 정리했다면 이 MV는 지금의 뷰가 아니라 2억 4천만 뷰가 넘었을 것이라는 수치를 가정할 수 있다.

지난 1일 ‘JYP는 왜 트와이스 MV 유튜브 사칭 계정을 2015년부터 방치했나?’ 기사가 발행된 후 트와이스의 해외 팬으로부터 한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에 따르면 이번 기사가 올라오기 전인 1년 전부터 유튜브 사칭 계정을 고발하는 제보 이메일을 JYP에 직접 보내도 유튜브 사칭 계정은 버젓이 남아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JYP는 이 기사가 나가기 전부터 유튜브에 사칭 계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기획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저작권 침해에 적극 대응할 생각은커녕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보고만 있었다는 이야기다. 만일 JYP가 해외 원스가 제보한 내용에 대해 당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의지가 있었다면 OfficialTWICEVEVO라는 불법 계정은 오래전에 사라졌을 거다.

JYP 사칭 계정이 올린 트와이스 우아하게 MV 조회수는 JYP의 늑장 대응으로 140만 뷰를 넘었다.

JYP가 유튜브 MV의 저작권 침해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MV 조회수를 도둑맞았다. 1일 기사를 발행할 당시 사칭 계정의 유튜브 조회수는 백만 뷰가 채 안됐다. 하지만 JYP가 손을 놓고 있는 닷새 동안 사칭 계정에서 무려 40만 명이 더 찾아보는 바람에 140만 뷰를 넘었다.

유빈의 ‘도시애’가 저작권 문제로 발매가 취소된 사태도 모자라,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MV 사칭 계정을 해외 팬이 1년 전부터 이메일로 고발했음에도 저작권 침해에 대해 적극적 대응을 하지 않은 JYP의 업무 처리 방식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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