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포화 상태에 이른 아이돌 시장에서 살아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는 것? 뛰어난 가창력으로 승부 하는 것?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 시키’는 방법이다. 물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는 것도 포화 상태에 이른 아이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아무리 재미있고, 실력이 좋다고 해도 대중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모르면 모든 수고는 헛수고에 불과하다.

대중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켜야 만 걸 그룹 멤버만 100명에 달하는 현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렇기에 대부분의 아이돌은 대게 5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그 이유는 대중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5명의 아이돌 멤버 구성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예외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인기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이다. 소녀시대의 멤버는 총 9명. 아이돌 가수들에게 가장 좋다는 멤버 구성원인 5명보다 약 2배나 많은 멤버 구성이다. 그러나 소녀시대에게 이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멤버들은 타 아이돌에 비해 많지만, 소녀시대 모든 멤버들은 그 어느 아이돌 가수보다 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소녀시대에 비해 인지도도 떨어지면서, 우려스러울 정도로 멤버를 늘리는 걸 그룹이 있다. 바로 인기 아이돌 그룹 애프터스쿨이다. 현재 애프터스쿨은 부익부 빈익빈의 한국 경제 상황과 유사하다. 잘 나가는 사람은 신드롬 인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나가고, 그렇지 않는 멤버들은 몇몇 광팬들 정도만 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멤버들은 유이와 가희 정도. 유이는 대한민국 남성들의 마음을 훔쳐갔던 ‘꿀벅지 신드롬’을 만들어 냈었으며, 가희는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다른 아이돌 가수에 비해 눈에 띄는 춤 실력으로 많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애프터스쿨의 막내인 리지 등 그 외의 멤버들의 인지도는 거의 바닥 수준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나나가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여 주목을 받으면서, 그나마 인지도 바닥 수준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그런데 소속사는 이를 별로 개의치 않는 가 본다. 몇몇 멤버들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멤버들의 인지도는 바닥 수준이지만 여기에 또 다시 새로운 멤버를 투입 한다고 하니 말이다.

애프터스쿨의 소속사인 플레디스는 배포자료를 통해 ‘제 9의 멤버를 뽑기 위한 대규모 오디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8인조 걸 그룹인 애프터스쿨이 9인조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에는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여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애프터스쿨의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계산이 깔려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지금과 같은 새로운 멤버 투입은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애프터스쿨은 유소영의 탈퇴 이후 지난 2009년 레이나와 나나, 그리고 2010년 리지를 새롭게 투입했다. 이로서 한 때 6인조에서 5인조로 단축된 멤버 구성이 다시 8인조로 늘어나게 되었다. 너무나도 멤버 구성이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애프터스쿨에는 눈에 띌 정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적응 할 쯤 하면 바뀌는 멤버 구성은 대중을 넘어 애프터스쿨의 팬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들고 잘 나가는 멤버는 더 잘 나가고, 대중에게 소외된 멤버들은 또 다시 새롭게 투입되는 멤버들의 스포트라이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프터스쿨 멤버 구성이 어떻게 되고 멤버마다 어느 부분을 맡고 있는지를 파악 할 쯤 이면 또 다시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다 보니, 멤버들이 맡는 외적 이미지에는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

이런 방식의 멤버교체는 혼란으로 이어지고, 애프터스쿨은 인기 있는 멤버들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지는 악영향으로 이어 질 수밖에 없게 되고 이는 돌고 돌아 결국 애프터스쿨의 팬 결집력 하락, 지나친 인기 쏠림 현상으로 논란에 대한 대처 방법 부족 등 애프터스쿨에게 해가 되는 방해 요소로 다가 올 것은 안 봐도 뻔한 사실이다. 물론 새로운 멤버 투입은 그룹 내의 분위기 전환과 인기 상승의 반환점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애프터스쿨과 같은 필요 이상의 멤버 투입은 오히려 자신들에게 악영향으로 돌아 올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새로운 멤버 투입보다는 그동안 인지도가 낮았던 멤버들을 공중파 방송에 출연시켜, 그녀들의 인지도를 상승 시키는 방법이 더욱더 효율적인 방법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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