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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 대통령, 탈북자 만난적 없어" '종북몰이''기획 탈북 의혹'을 '종북몰이' 소재로.....장경욱 변호사 "준동말고 자중하기를 간곡히 부탁"
전혁수 기자 | 승인 2018.05.15 11:04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조선일보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국정원 북한 종업원 기획 탈북 의혹 제기를 문제삼으며 '종북몰이'에 나섰다. 이러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민변 기획탈북 의혹사건 대응TF 팀장을 맡고 있는 장경욱 변호사는 "악랄하게 종북 프레임으로 걸어들어오는 걸 제가 다 감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일자 조선일보는 14일 열린 민변의 국정원 기획 탈북 관련자 검찰 고발 기자회견을 소재로 종북몰이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1면에 <민변 "北 종업원 12명 탈북은 납치극" 北 "통일되면 역적 탈북자부터 제거"> 기사, 10면에 <민변, 확실한 근거 못대다…'기획탈북' 방송 직후 고발> 기사, 31면에 <불안에 떠는 3만 탈북자의 기막힌 심정> 사설을 게재했다.

▲15일자 조선일보 1면 기사.

1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민변은 이날(14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총선을 닷새 앞둔 시점에 통일부가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긴급 브리핑했다'며 '최근 한 방송사 보도로 이것이 총선 승리를 위한 (국정원의) 납치극이었다는 게 밝혔졌다고 했다. '국정원이 천인공노할 범죄를 자행했다'고도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일 한 방송사는 여종업원들과 함께 온 식당 지배인 허강일 씨 인터뷰를 통해 당시 국정원이 '종업원까지 데리고 오면 보상하겠다'며 허 씨를 회유했다고 보도했다"며 "허 씨 주장이 사실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통일부는 방송 다음 날 종전 태도를 바꿔 '사실 확인 필요성이 있다'고 했고, 다시 사흘 뒤 민변이 이병호 전 원장 등을 고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이러한 사실 뒤에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 논평을 붙이는 악의적 편집을 했다. 조선일보는 "통일이 되면 제일 먼저 민족의 심판대에 올라야 할 역적배들이 탈북자들"이라는 우리민족끼리 논평을 전하면서, "북한에서 핍박받다 탈북한 주민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게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 민변은 탈북민 인권은 안중에도 없느냐"는 탈북단체 대표의 멘트를 달았다.

▲15일자 조선일보 10면 기사.

10면 기사에서는 본격적인 종북몰이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민변은 2016년 4월 중국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국내에 들어온 뒤부터 줄곧 '기획 탈북' 의혹을 제기해왔다"면서 "이들은 중국 칭화대 초빙교수인 친북 인사 정기열 씨를 통해 종업원들 가족의 위임장을 받아 같은 해 5월 국정원에 종업원들에 대한 변호인 접견을 신청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당사자들이 원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민변이 북한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민변이 북의 주장만 대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면서 "'남한과 결탁한 지배인의 꾐에 종업원들이 속아 탈북했다'는 주장은 종업원 탈북 당시부터 북한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주장해온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북한에 들어가 위임장을 받아 민변에 전달한 정기열 씨도 김일성 일가를 선전한 공로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라면서 "이날 고발인으로 참여한 장경욱 변호사는 2011년 '간첩단 왕재산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가 핵심 증인에게 묵비권 행사를 종용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15일자 조선일보 사설.

사설에서는 "이 정부 들어 '탈북자'와 '북한 인권'은 사실상 금기어가 됐다"면서 "몇 달 전엔 미국 대통령이 탈북자를 만났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따로 탈북자를 만나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탈북자'란 말을 하기도 했다"면서 "그때도 문 대통령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장경욱 변호사는 이러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장 변호사는 "지금 조선일보도 (탈북) 종업원들 접촉하고 있지 못하다. 그런데 거짓말을 계속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경욱 변호사는 "그리고 어떻게 탈북자 3만 명을 이 사건하고 대비해서 3만 명이 다 떨고 있다(고 쓰냐). 전수조사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조선일보가) 소설 쓰고 있는데 이번 민변의 고발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악랄하게 종북 프레임으로 걸어들어오는 걸 제가 다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경욱 변호사는 조선일보를 향해 "이번에는 진짜 조선일보의 변화, 발전을 위해 제가 기여를 하고자 한다"면서 "그러니까 좀 준동하지 마시고 지금 시대가 발전하는데 퇴행하지 않도록 자중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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