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민생 정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남북관계는 잘 풀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정책 중)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민생 문제”라면서 “지방선거가 끝나면 국회 협력 방안을 깊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북관계에서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며 “성적표 중 A 학점"이라고 치켜세웠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연합뉴스)

심상정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심상정 의원은 “촛불 대통령으로서 사명을 잊지 않고 있다”며 “그게 국민이 신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이 바라는 개혁에 대해서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국회 상황이 뒷받침이 안 되고 있지만 국민의 기대에 잘 부응하고 있어 그게 대통령 지지율로도 표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대통령이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꼭 이끌어서 새 정치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돼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6월 개헌은 물 건너갔지만 과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대통령이 좀 각별하게 이런 숙원과제에 집중해 주실 때”라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선 “A 학점이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회에 대해선 “낙제도 아니고 거의”라고 말끝을 흐렸다. 여야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한 정상화 시안인 8일 오후 2시를 결국 넘겼다. 이에 '국회의원 세비 반납해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심상정 의원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서로 책임 공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이 모습은 소모적인 양당정치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에서 진 쪽은 5년간 결사 항전하는 이 구도를 바꾸지 않으면 무한대치를 계속 볼 것”이라며 “정치 개혁이 절실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생존투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의원은 “낡은 수구세력의 화려한 봄날이 갔다”며 “그러니까 국회를 볼모로 잡고 미래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태에서는 제1야당 교체가 절실하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국민이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판단을 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대한민국이 촛불이 바라는 개혁으로 나가려면 가장 절실한 숙제가 제1 야당 교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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