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방송계와 전자 업계에선 최고의 화두가 된 3D.
이미 월드컵에서 많은 이들이 3D중계를 익숙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드디어 "야구중계"가 3D로 시범 운용되기 시작했다는 거다.

뭐, 우리나라는 아니고...
세계 최초로 프로 야구 공식 경기는 미국도 아닌, 바로 일본에서 시도됐다.
바로, 지난 7월 8일, 한신의 홈구장인 고시엔 구장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가 3D 라이브로 중계됐다는 거.

관련 웹을 찾아보니... (참고-http://av.watch.impress.co.jp/docs/news/20100708_379401.html)
이날 고시엔 구장에 설치된 3D전용 카메라는 2대,-1루와 3루, 벤치 옆에서 투타 위주로 촬영을 했단다.-
나머지는 2D소스를 3D로 변환한 것이라고 한다.

카메라 숫자나 구성상 아직은 공을 따르고, 경기의 다양함을 보여주는 것보단, 선수들 위주의 3D촬영이 주를 이룬 듯 하다.

3D중계에 시범운용은 오늘, 또 한 번의 역사적인 기록을 남길 듯 한데...
바로, 일본에서의 지난 8일 중계에 이어, 오늘 시애틀에서 펼쳐지는 시애틀과 양키즈의 경기가 미국 최초의 프로야구 3D중계의 역사를 남길 듯 하다는..

분명 이와 같은 중계방송에선 좀 더 연출에 커팅이나 카메라 배치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한 거 같다.
지난번 월드컵 3D중계를 보면서도 여러 아쉬움들이 남았던 부분은 2D의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을 함으로서 3D의 맛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
프로야구 중계에선 더욱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을 듯 한데.. 뭐, 아직까지는 시험단계에 불과하니깐...

우리 야구팬들 중에서도 프로야구 중계를 3D로 봤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건 2D소스를 3D로 변환해서 본 것에 불과하다는 거.
진정한 의미의 3D중계라 하기엔 부족함이 많을 듯 하다. 사실 3D 전용카메라로 촬영하더라도 입체감이나 그 효용이 크게 나타나긴 쉽지 않으니깐.

뭐, 그렇다해도 시작이란 건, 최초라는 건 의미가 크다.

일본에서의 야구중계에서도 CG자막이나 그라운드 카메라, 관중석 등은 볼만한 그림이 나온 듯.

3D중계가 앞으로의 스포츠 중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 기술적인 방식에서의 통일이나 규격화도 이뤄져야 할 것이고, 중계 연출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선과 시도가 요구될 듯 하다.
아직까지는 우리에게도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에 또 익숙하게 곁에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비오는 일요일, 3D는 커녕, HD도 아닌 고교야구중계가 취소되고, 또 프로야구도 취소가 많을 듯해 우울한 가운데..
일본과 미국에서의 3D중계가 상당히 궁금해지는 그런 오후가 흘러간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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