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5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83%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 10%p가 오른 것이다. 83% 지지율은 올해 들어 최고 지지율이며 역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최고치 84%에서 1%p 모자라는 수준이다. 지지율 급상승 이유에는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추이(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83%로 지난 조사보다 10%p 상승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2018년에 들어서면서 70% 중반대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80%대까지 진입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8%p 하락한 10%에 그쳤다.

지지율 급상승에는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의 이유에 35%가 ‘남북정상회담’을 꼽았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14%, ‘대북 정책/안보’가 9% 순이었다. 긍정평가를 한 응답자의 과반수가 북한과의 관계를 지지 이유로 꼽은 것이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은 지난주 금요일인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영향으로 보인다”며 “북한 이슈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직무 평가에 매우 큰 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역대 대통령 1년차 지지율 (한국갤럽)

이번 조사는 대통령 취임 1년인 5월 10일과 시기가 맞아떨어진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직무수행 긍정률은 ▲노태우 대통령 45% ▲김영삼 대통령 55% ▲김대중 대통령 60% ▲노무현 대통령 25%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34% ▲박근혜 대통령 56%다. 문재인 대통령의 83%는 역대 최고치다.

문재인 대통령 정책별 평가(한국갤럽)

문재인 정부의 분야별 정책 평가에 대해선 대북·외교·복지 정책이 압도적인 긍정평가를 얻었다. 대북 정책 83%, 외교 정책 74%, 복지 정책 55%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반면 공직자 인사, 경제 정책은 각각 48%와 47%만이 긍정 평가를 했고 부정평가는 각각 24%, 27%에 달했다. 교육은 30%만이 긍정평가를 내렸다. 한국갤럽은 “6개 분야 모두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높고 취임 초기 평가에는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됨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 취임 1년 분야별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율 추이(한국갤럽)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3%p 상승한 55%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이 12%, 바른미래당 1%p 하락한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지난 조사보다 2%p가량 하락해 21%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조사(집 전화 보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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