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김영국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내정자가 공직자윤리심사위원회의 취업 승인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공직자윤리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김영국 전 KBS 방송본부장의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취임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현재 김 전 본부장은 재심을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는 새롭게 사장 공모를 진행하거나 김 전 본부장의 재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 모두 상당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KT스카이라이프)

앞서 KT스카이라이프는 2월 박근혜 정부 홍보수석 출신의 이남기 전 사장이 사퇴함에 따라 신임 사장을 공개모집 했다. 이 과정에서 사장 후보자가 누구인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진행 상황 일체를 공개하지 않아 ‘밀실 공모’라는 비판을 받았다. (관련기사 ▶ 베일 속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공모)

또 사장 최종 후보자로 임명된 김 전 본부장은 취업 승인심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자격도 없는 사람이 사장에 응모했다”며 “김영국 씨는 즉각 자진사퇴 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관련기사 ▶ KT스카이라이프 사장 후보 공직자윤리법 논란)

당시 KT스카이라이프 사측은 “취업 제한 여부의 확인 요청을 했기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건부 선임’을 결정했다. 김 전 본부장의 취업 승인 요청이 무난히 통과될 거란 계산이 깔린 것이다.

그러나 공직자윤리심사위원회는 김 전 본부장의 취업 승인 요청을 불승인했다. 공직자윤리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심사에서 “KBS 글로벌센터장 재직 당시 업무가 스카이라이프와 직무 연관성이 크다”는 불승인의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전 본부장 측은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에는 김 전 본부장의 재심 결과를 기다리거나 사장 재공모, 또는 지난 공모 당시 차점자에게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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