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위 문구를 사용하기로 했다. 한국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색깔론'을 들고 나온 모양새다.

25일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권 1년 만에 행정·사법·언론·교육 등 사회의 모든 분야가 국가사회주의로 넘어가고 있음을 경계하려 했다"며 슬로건 선정 취지를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슬로건 및 로고송 발표 행사에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슬로건을 공개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슬로건 발표 자리에서 "지난 1년간 이 정권에서 한 것을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나라 전체를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남북대화만 잘하면 다른 모든 것은 깽판 쳐도 된다'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중요한 어록"이라며 "이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 2기다.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배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은 파탄 직전에 와 있고 국민은 불행한데 주사파, 참여연대, 전교조, 민주노총 이 네 집단과 북한 살려주기에 급급한 정권이 이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도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편 바 있다. 홍 대표는 당시 "전교조.민주노총.참여연대.주사파가 합작한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들이 대한민국을 좌편향으로 몰아 가고 있다. 헌법도 교육도 노동도 사회도 방송도 좌편향으로 몰아 가고 있는 것이 모자라 이제 금융도 좌편향으로 몰고 가기 위해 부적절한 인사를 임명 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지난해 대선 기간 내내 외친 슬로건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였다"며 "그 슬로건이 상대방에 의해 색깔론으로 매도되고 묻혔다"는 발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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