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음지에서 벌어지는 포털 댓글 조작은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사안이다. 왜곡된 여론 조성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곡된 여론 조성은 음지에서만 벌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왜곡된 여론 조성이라는 문제에서 기성 언론의 책임도 적지 않다. 기성 언론 보도형태가 공적인 영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보다 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구분해야할 것은 포털에 여론 조작을 방조했다는 책임이 있다면 기성 언론은 왜곡된 여론 조성의 주체라는 점이다. 물론 오래된 문제다.

동아일보 기사 화면 캡처 .

25일 동아일보의 ‘송파을 최재성-천안갑 이규희 민주당, 재보선 2곳 후보 확정’ 기사는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재보궐 선거의 민주당 후보가 24일 확정됐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계없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광역단체장 현황’을 본문 사진으로 게재했다. 신문 지면에서는 관련 기사의 위에 배치했으며 인터넷판에서 기사 본문 가운데 편집했다. 기사 내용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광역단체장 현황’과 관련된 부분은 없었다. 일반적인 기사 편집에서는 생뚱맞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