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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박 조합은 조정사가 잘해서가 아니라 노유민, 쌈디 조합이 워낙 저조한 반사이득을 받았을 뿐 최강조합에 대한 기대치에는 못 미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탁재훈이 자체적인 애드리브로 상황을 이끌었고, 소개팅녀 길하라가 즉흥 예능감을 발휘해 체면유지를 할 수 있었다. 박명수는 박휘순과의 조합에서 가장 웃길 수 있는 것 같다.

반면 상황극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싸이먼디의 경우 아바타 소개팅에서는 별반 활약을 하지 못하고 한상진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주 최악의 조합은 싸이먼디, 노유민이었다. 그러나 김구라와의 특별한 다짐이 있었는지 이번 주 업그레이드 소개팅에서 최고로 웃겼던 이기광은 아바타 설정에 적극 적응해가고 있고, 무얼 해도 안 되는 노유민은 모든 점수에서 최저점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바타 소개팅을 앞으로도 계속 가져가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소개팅 이후 검색어를 점령해버리는 소개팅녀의 발굴 솜씨는 분명 인정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 소개팅 프로그램이었던 스친소에서도 이런 현상은 없었다는 점에서 뜨형의 소개팅녀는 뜨형 자체보다 더 핫한 전략적 무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 이상이 필요하다. 지금 뜨형 아바타 소개팅의 문제는 하는 것마다 웃기려는 과도한 의욕 혹은 조급증에 있다.

또한 이번 주 소개팅녀 길하라가 아바타 수신기를 낀 돌발행동이 의외의 재미를 주었듯이 소개팅녀들의 역할을 바꾸는 반전도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소개팅녀를 더욱 핫하게 한다고 해서 뜨형으로서는 결코 손해 보는 일은 아니다. 그리고 고정 출연진들이 소개팅녀보다 더 핫해지기 위해서는 멤버의 보강이나 교체 또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직은 소개팅녀의 핫함에 뒤지고 있는 고정 출연진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