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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안철수는 'PICK' · 박원순은 no 'PICK'많은 기사량에 전지적 안철수 시점 곳곳에....서울시장, 조선일보의 선택은 안철수?
전혁수 기자 | 승인 2018.04.19 08:22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6·13 지방선거가 2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차기 대선으로 가는 발판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각 언론사들이 서울시장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조선일보는 '안철수 띄우기'에 나선 분위기다.

·미디어스는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은 3월을 기점으로 조선일보 지면기사를 기준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 관련 보도 건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조선일보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한 보도를 다른 후보들보다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전 조선닷컴 캡처 이미지

지난 3월 1일부터 4월 18일까지 안철수 위원장은 조선일보 지면에 48회 등장했다. 조선일보 지면에 같은 기간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은 43회, 우상호 의원은 22회, 박영선 의원은 20회,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5회 등장했다. 후보자의 이름이 기사 제목에 등장한 기사 건수를 살펴보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안철수 위원장이 조선일보 기사 제목에 이름을 올린 횟수가 14건인 반면, 박원순 시장은 8건, 김문수 전 지사 4건,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1건이었다.

기사의 주제나 내용을 살펴보면 조선일보가 다른 후보보다 안철수 위원장에게 우호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드러난다. 3월부터 현재까지 안 위원장의 이름이 언급된 조선일보 기사 48건 중 9건이 직접적인 주제였다.

조선일보는 안철수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과정을 세세하게 전했다. 3월 8일자 <"안철수·박원순 빅매치 기대하라" 바른미래, 安 서울시장 출마 요구키로> 기사를 시작으로 17일에는 <야권연대 곳곳서 탐색전…'洪·安'에 달렸다>, 29일 <"서울시장 출마 결심">, 30일 <대구로 간 안철수 "내주초 출마 선언>, 4월 2일 <안철수 "4일 출마" 박원순 "양보없다"…7년전 못본 빅매치 되나>, 4일 <서울시의회 앞에서…안철수 오늘 출마 선언>, 10일 <[김대중 칼럼] 김문수·안철수의 용단>, 12일 <안철수·김문수 서로 "박원순과 2강, 나야 나"> 등의 기사를 연달아 게재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민주당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위원장이 댓글조작의 피해자라고 부각시키고 있다. 18일자 조선일보는 <안철수의 분노 "드루킹 댓글조작, 文캠프 지시 의심"> 기사를 2면 최상단에 배치했다.

기사의 주제가 안철수 위원장 관련 내용이 아님에도 안 위원장이 '주인공'이 된 기사도 있다. 3일자 민주당의 경선 결선투표 도입 관련 기사의 제목은 <안철수 출마에…與, 흥행카드로 '경선 결선투표' 도입>이었고, 11일자 서울시 교육감 선거 관련 기사의 제목은 <'안철수 멘토' 출마…서울 교육감은 3파전>이었다.

반면 서울시장 후보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박원순 시장 관련 보도는 사정이 다르다. 조선일보가 주요 이슈로 박 시장을 다룬 기사는 13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당시 <박원순 출사표 "제 맘속엔 文정부 성공만 가득"> 기사와 16일자 <"뉴욕·파리도 市長 1명이 10년 맡아 최고 됐다"> 인터뷰 기사 정도였다.

조선일보는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1일 <[사설] 朴 시장이 '공짜'로 증발시킨 서울 시민 세금 150억원>에서 박 시장의 '미세 먼지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비판했고, 3일에는 <박원순 시장도 '미투' 불똥> 기사를 통해 박 시장 캠프에서 벌어진 성추행 의혹을 보도했다.

최근에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논란과 관련 참여연대를 엮어 박원순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11일자 사설 <권력의 단물은 다 받아먹는 참여연대> 사설에서 "홍일표 행정관은 2006년 포스코 돈으로 미국 연수를 갔는데,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시 포스코 사외이사로 홍 행정관의 미국행을 도왔다고 한다"면서 "대기업 비판에 앞장서던 참여연대가 대기업 후원 연수를 가는 데도 맨 앞에 섰다. 홍 행정관은 과거 '김기식 전 의원이 참여연대에서 처음 맞은 직속상관이고 그 위가 박원순 시장이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굳이 박 시장을 지목해 언급한 것이다.

또한 네이버 '언론사 PICK'를 살펴봐도 조선일보가 안철수 위원장에게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네이버 콘텐츠 제휴가 돼 있는 매체들은 자신들이 작성한 기사 중 중요 기사를 선택해 PICK 문구를 달 수 있다. 조선일보는 안철수 위원장 관련 기사에 다른 후보들보다 유독 '조선일보 PICK' 문구를 많이 달았다.

3월부터 현재까지 안철수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와 연관된 기사 중 5건에 대해 'PICK'했다. 반면 박원순 시장 선거와 관련된 기사 중 'PICK'한 건수는 1건에 불과했다. 그 마저도 안 위원장과 박 시장이 함께 언급된 기사다.

조선일보는 3월 29일 안철수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한 <"서울시장 출마 결심"> 보도는 'PICK'했지만, 박원순 시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4월 13일자 <박원순 출사표 "제 맘속엔 文정부 성공만 가득"> 기사는 'PICK'하지 않았다.

한편 안철수 위원장은 국민의당 대표 시절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면서 언론에 여론조사를 흘리는 방식을 취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안 위원장은 두 당이 합당하면 지지율 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흘렸다. 당시 이를 단독보도한 언론사가 조선일보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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