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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쇼 섭외 0순위 가수’ 닐로 의혹 방치하는 ‘멜론’, 문체부의 조사가 필요하다[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8.04.17 13:23

#16일 오전: 가온차트 수석연구원, 닐로 사태 의혹 제기

가온차트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운영·관리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한국의 대중음악 공인 차트이다. 16일 오전, 가온차트에서 이번 역주행 사태의 주인공 닐로를 향한 ‘합리적인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번 사태를 정상적인 경로가 아닌 ‘이상 징후’로 감지했다는 건 가온차트에서 리스너들도 관심을 갖는 가온 칼럼인 ‘오피니언’ 세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원은 어제 '닐로 사태 팩트 체크'라는 타이틀의 오피니언을 통해, 이번 닐로 사태가 기존 역주행과는 다른, 이상한 패턴을 보인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의 ′닐로′ 사태 팩트 체크 (출처=가온차트)

대표적인 역주행 곡들은 역주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차트 1위를 찍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게는 17주에서 짧게는 10주에 걸리는 데 비해 장덕철은 7주, 닐로는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역대 최단 기간인 5주에 걸쳐 주간 차트 정상을 밟는 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발표했다.

김진우 수석연구원의 분석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주가로 치면 상승하기 전 단계인 조정기에 해당하는 ‘차트 바닥 다지기’가 EXID와 한동근, 윤종신의 역주행에서는 공통적으로 보이지만, 이번 닐로의 역주행 같은 경우에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상승세라 기존 역주행 패턴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래방 차트에서 닐로의 음악이 없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었다. 김진우 수석연구원은 노래방 기기에 닐로의 노래가 없거나 추가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있었다. 노래방을 찾는 고객이 히트곡을 많이 불러야 노래방에도 수익이 되는 게 당연한데, 노래방에서 닐로의 ‘지나오다’를 찾는 ‘수요자’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최근 닐로의 기획사인 리메즈는 악성 루머와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네티즌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했다. 하지만 리메즈의 엄포와는 상반되게, 김진우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대중음악 공인 차트인 가온차트 칼럼을 통해 ‘합리적인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의 ′닐로′ 사태 팩트 체크 (출처=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SNS를 이용한 마케팅이라는 것이 한날한시 그것도  이용자수가 가장 적은 새벽 시간대에 정확히 실시간 음원차트를 공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합리적 의구심이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SNS 게시물은 업로드 즉시 보는 사람, 1시간 후에 보는 사람, 1일 또는 2일 후에 보는 사람 등이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장시간에 걸쳐 나타날 수밖에 없고, 아무리 정확한 타깃을 설정했다 하더라도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그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 사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리메즈가 이번 닐로 차트 논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네티즌에게 논리적 이유로 이번에 닐로가 어떻게 역주행하게 되었는가를 해명하는 대신에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를 꺼낸 것과는 상반되게, 대중음악 공인차트인 가온차트에서는 네티즌들의 합리적인 의심은 타당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었다.

김진우 수석연구원의 날카로운 지적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닐로의 기획사는 공식적인 방법 아래 이뤄지는 세부적 홍보 방식이라고 그들의 노하우를 에둘러 표현하는데, 김진우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해 아무리 정확하게 목표를 설정한다 해도 특정 시간대에,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는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사고라면서 네티즌의 입장, 합리적인 의구심에 대해 옹호하고 있었다.

가온차트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은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번 역주행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하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16일 오후: 멜론 차트 50대 선호 음악, 김연자 아닌 닐로

가수 닐로 (사진제공=리메즈 엔터테인먼트)

16일 오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가온차트 수석연구원의 ‘합리적인 의구심’ 제기에 이어, 오후에는 한 매체를 통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차트의 이상 징후를 폭로하는 단독 보도가 있었다. 

논란을 빚는 닐로의 ‘지나오다’가 50대가 선호하는 가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추월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견됐다고 증거 사진과 함께 단독 기사를 발표했다. 

이 정도면 디너쇼 섭외 0순위 가수는 나훈아나 김연자 등의 원로가수가 아니라 닐로가 될 법하다. 지드래곤과 윤종신과 방탄소년단도 전 세대를 아우르지 못했는데, 멜론의 통계만 보면 닐로는 세대통합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이뤘다.

어제 하루 동안, 이번 닐로의 차트 역주행은 합리적인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가온차트라는 공적 기관 연구원의 칼럼에 이어, 멜론에서의 이상 징후를 폭로한 단독 기사까지 터졌다.

그럼에도 멜론은 지난주 “비이상적인 징후는 없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일어난 역주행은 온라인에서만 들끓는 차원이 아니라는 걸 멜론은 인지해야 한다. 

일간지에서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지난주부터 다루기 시작했고, 청와대 국민청원도 들끓고 있다.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네이트에서는 이 문제가 뉴스 메인으로 올라왔다. 네이버에도 ‘생활’면 메인 기사로 떠올랐다.

여론과 대중이 합리적인 의구심으로 멜론의 이상한 차트를 지적하고 있음에도 멜론이 이번 사태를 방치한다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모 걸그룹의 음반 사재기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칼을 뽑은 것처럼, 이번에도 멜론을 조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차트 역주행 방치하는 멜론 사태, 가요계에만 국한되지 않아

4월 17일 정오 기준 카카오M 주가 하락을 보여주는 주봉 차트 (자료출처=네이버증권)

멜론의 자회사인 카카오M의 주가를 보면 단지 이번 차트 역주행이 가요계에만 해당하지 않는 차원의 심각한 문제라는 걸 보여준다. 

다음의 차트는 카카오M의 ‘주봉’ 차트다. 처음 닐로 사태가 터지기 전인 4월 11일과 12일에는 횡보하다가, 대중과 여론의 분노가 들끓기 시작한 13일부터 카카오M의 시총과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 수 있다. 17일 정오 기준 카카오M의 주가는 크게 하락 중이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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