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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2 11회- 겨울에서 봄으로, 사슴 같은 윤아에서 '효리‘ 같은 윤아로!뜨거운 여름과 가을을 기대해
장영 기자 | 승인 2018.04.17 11:59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는 과정이 <효리네 민박2>에 그대로 담겼다.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따뜻한 바람이 찾아오기 시작한 그곳은 봄맞이 새로운 민박집으로 거듭났다. 겨울 민박집을 든든하게 해주었던 윤아는 마지막 날이 되어서는 이효리와 자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닮아갔다.

라푼젤 윤아;
겨울 보내고 맞이하는 봄, 새롭게 다가온 손님들

여름에 시작된 <효리네 민박>은 힐링 프로그램의 상징이 되었다. 대단할 것 없지만 그래서 대단했던 민박집의 힘은 그렇게 겨울 민박집을 열게 만들었다. 한겨울을 넘어선 1월 촬영하는 동안, 제주의 날씨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기만 했다. 

차가운 날씨는 고립을 이끌었고, 그렇게 민박집에 함께 있게 되며 손님들과 더욱 돈독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마지막 손님이 된 특전사 세 친구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을 싸서 한라산 등정에 나섰다. 거센 날씨로 인해 민박객들이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었던 한라산을 특전사 친구들은 등정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

눈 쌓인 한라산에 비가 내리고 그 상황에서도 백록담을 향해 올라가는 이들은 악전고투 중이었다. 민박집은 윤아가 김밥 만들기에 나섰다. 김밥 마는 발까지 준비한 윤아는 햄과 채소, 김밥을 따로 분리해 만들어냈다. 참 신기하게 요리에 일가견을 보이는 윤아는 효리네 민박집에는 너무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예비부부의 남편은 나이가 같은 윤아와 함께 설거지를 하며 친구가 되었다. 동갑내기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던 29살 청춘들. 어린 나이에 걸그룹으로 데뷔했던 윤아와 뒤늦게 직장인이 된 친구. 그들이 바라본 세상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함께 살아갈 세상은 비슷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서로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는 그들은 그렇게 쉽게 친구가 되어갔다. 

효리와는 걸그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유와는 또 다른 조합으로 다가온 윤아. 그녀는 어느새 효리화 되어가기 시작했다. 비 내리는 제주, 봄을 재촉하는 그 비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윤아는 '블루 레인'을 흥얼거렸고, 이를 알아 챈 효리는 합창을 하기 시작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

합창을 하던 효리는 전화를 걸어 옥주현과 함께 셋이 '블루 레인'을 부르는 열정을 보였다. 제주에서만 살기엔 너무 열정적인 이효리. 작은 무선 마이크 하나는 효리의 세포 하나하나를 깨우고 있었다. 효리의 전화를 받고 즉석에서 함께 노래를 하는 옥주현도 참 대단한 존재였다. 혹자들의 우려와 달리 그들은 여전히 돈독했다. 

백록담 정상에 오르는 데 일조한 방수 재킷은 혹시 비가 올지 몰라 상순이 준비해준 것이었다. 의외로 섬세하고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상순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효리네 민박>은 특별해 보인다. 그저 뮤지션으로 국내 최고 기타리스트 중 하나로만 알고 있던 상순의 일상은 참 매력적이다. 

비 오는 날 윤아에게 휴식을 주고 효리 상순 부부는 따뜻한 노천탕에서 여유를 부려보기도 했다. 비를 막아주기 위한 노력과 달리, 비를 맞으며 노천탕을 즐기는 효리. 서로 취향은 달라도 행복한 이들 부부는 참 좋다. 삶의 목표가 비슷한 두 사람은 그렇게 자유롭지만 끈끈함으로 묶여 함께하고 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

비를 바라보며 노래를 시작한 윤아는 쉬지 않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 윤아의 모습을 보며 재미있어 하는 효리 상순 부부. 자신을 닮아간다는 효리와 두 명의 효리는 감당할 수 없다는 상순. 그렇게 '사슴 같은 윤아'는 '효리 같은 윤아'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폭주 사슴이 되기는 했지만, 비 오는 날 한껏 취해 노래를 부르는 윤아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결코 쉬울 수 없는 일들을 척척 해가고, 최고의 스타임에도 낯선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윤아는 좋은 성격을 가진 존재다. 사람을 좋아해서일 수도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을 윤아는 하고 있다. 

마지막 날 탐조 부자는 브릭 박물관을 찾았고, 예비 부부는 미술관을 찾았다. 마지막 손님인 특전사 친구들은 상순이 건넨 방수 재킷을 입고 백록담 등정에 성공했다. 노천탕에서 폭주 사슴이 된 윤아와 그런 그녀가 뿌듯한 효리로 인해 강제 걸그룹 춤을 추는 모습도 <효리네 민박2>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였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

마지막을 위해 각자 조금씩 사온 음식들로 하나가 된 저녁 자리는 더욱 풍성하고 행복했다. 평생 살아가면 한 번도 만날 일이 없었을 그들은 그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그렇게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가장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이어주는 상순과 효리 부부와 윤아까지 <효리네 민박2>는 그 자체가 행복이고 힐링이었다. 

마지막 밤을 그저 보내기 아쉬웠던 예비 부부는 자신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효리네 민박>집을 그려냈다. 강아지들과 고양이들, 그리고 효리와 상순 부부 그림은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림이었다. 간단해 보이는 스케치였지만 애정이 없으면 그릴 수 없는 그림들이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전날 효리가 결혼을 축하하는 그림에 대한 답례였다. 

겨울 추위로 하지 못했던 '요가'를 민박객들과 함께하고 상순과 윤아는 '연어 오차즈케'로 마지막 아침을 정성껏 만들었다. 낯선 일본식 요리이지만 모두가 만족할 수밖에 없는 맛. 윤아는 기본적으로 요리에 재능이 있어 보인다. 처음 만들어보는 요리까지 맛깔나게 만들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

민박객들은 서운한 마음을 담아 마지막 사진을 나누고 각자 삶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남은 효리 상순 부부와 윤아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짧은 만남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들의 이별이 시즌 1의 아이유와 달랐던 것은 봄 이야기를 다시 하기 때문이었다. 

4계절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봄만이 아니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뜨거운 여름과 가을이 남았다. 그런 점에서 봄 이야기는 더욱 기대된다. 처음으로 외국인 손님들까지 찾은 봄이 가득한 <효리네 민박2>는 아직 끝이 아니다. 마음 같아서는 1년 내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곳은 이미 익숙한 공간이 되어버렸다. 

차갑고 사나웠던 겨울을 보내고 맞이하는 봄이라 그런지 더욱 따뜻함으로 다가온 <효리네 민박2>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야외 활동이 부쩍 늘어날 수밖에 없는 봄 이야기는 보다 다양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을 시청자들마저 만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효리 같은 윤아'가 된 그들의 특급 케미 역시 기대된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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