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불법 카지노 출입으로 방송 정지를 당했던 신정환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1억 8천만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의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함으로써, 방송인 신정환은 불법 카지노 이후 최대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소속사가 밝힌 것처럼 단순한 오해라고 하더라도 그는 비판 받아 마땅합니다.

보증도 문제지만 그는 왜 정선에 갔을까?

연예인들의 도박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단골 소재입니다. 이미 신정환은 2006년 불법 카지노 도박장에서 거액의 돈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커다란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의외로 쉽게 방송에 복귀해 잘 해오던 그가 다시 한 번 도박과 관련되어 논란이 불거진다는 것은 연예인으로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도 모 연예인이 정선에서 사기 혐의로 피소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연예인들의 도박과 관련된 내용이 씁쓸함을 더했는데, 다시 정선 경찰서를 통해 거대한 부채에 대해 사기 혐의로 출두 명령을 받았다는 것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연예인으로서는 최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원정 도박을 통해 거액을 잃었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이모씨는 정선에서 2,000여만 원을 택시기사에게 빌리고 갚지 않아 고소를 당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3월 당시 긴급 체포를 당한 그가 한 이야기가 현재 신정환의 이야기와 유사하다는 것이지요.

당시 그는 방송국 아는 지인이 돈이 급하게 필요하다고 해서 택시 기사에게 돈을 빌렸다고 합니다. 기한 내에 돈을 갚지 않아 택시기사가 몇 번의 전화를 했지만 '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잃어 기분이 안 좋다'며 전화를 회피하고는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아 고소하게 되었다고 하지요.

이후 고소를 취하하면 돈을 주겠다는 등 지속적으로 논란이 있어 왔고 그런 상황에서 긴급체포가 이뤄진 상황 등이 이번 사건과 너무 닮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신정환의 보증 사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선을 간 이유는 하나였겠죠. 그곳에서 지인이 1억 8천만 원이나 되는 거금을 빌리는데 보증을 섰다는 것은 신정환이 대단한 호인이거나, 또는 황당한 인물이라는 증거가 될 듯합니다. 혹은 많은 이들이 말하듯 일반인을 내세워 자신이 유용할 목적으로 보증 형식으로 돈을 빌렸을 수도 있겠지요.

당연히 돈을 빌렸다는 사람은 자신과 상관없는 그 비용을 갚을 의무도 이유도 없기에 보증 형식으로 돈을 빌린 이에게 돈을 청구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3월 긴급체포 되었던 모 연예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또 다시 정선에서 고소장이 날라 온 사건은 연예인들에 대한 시각을 다시 한 번 최악으로 몰아넣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인기라는 허울 아래 단기간 엄청난 돈을 버는 그들이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사용하든 그건 그들 마음입니다. 기부를 하든 호위호식을 하고 살든 그건 각자의 그릇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지 개개인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요. 다만 과거 도박 혐의를 받았던 이가 이번에도 유사한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연예인으로서는 실격 사유입니다.

정선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는 것이 불법은 아닙니다. ㄱ내국인들이 도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에서 자신의 돈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것을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는 불법 도박장을 다녔지만 이제는 공개된 장소에서 도박을 하는데 그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대중들을 상대로 일을 하는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가치관과 기준들을 요구 당합니다. 현대사회는 대중 스타들을 필요로 하기에 그들에게 거대한 부와 명예를 주었습니다. 대중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재능을 가진 그들에게는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기 힘든 엄청난 수입을 얻습니다.

그런 그들이기에 대중들은 그들이 가지는 사회적 위상에 걸맞은 일들을 하기를 원합니다. 일반인들이라면 간섭할 이유도 없겠지만 매일 어떤 형식으로든 대중과 함께 하는 스타들에게는 일반인들과는 다른 잣대가 가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를 불편해하고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직업을 바꾸는 것이 좋겠지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이 많은 상황에서 연이어 터지는 연예인들과 관련된 사건들은 누군가에게는 음모론으로 보입니다. 선거 참패이후 집권당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전혀 반성도 그럴 의지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지요. 우연인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수면 아래 잠겨 있던 연예인 관련 일들이 월드컵 특수 기간에 봇물이 터지듯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과거에도 도박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신정환으로서는 신중했어야 합니다. 도박은 끊기 어려운 질병이라고도 하지만 대중을 상대로 일을 한다면, 어려운 병을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도박과 관련된 일로 여론화 된다는 것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만 합니다.

거액의 돈을 도박장에서 보증을 서주는 것은 일상적인 모습으로 바라볼 수 없습니다. 아무리 엄청난 금액을 버는 연예인이라 해도 2억 가까운 돈을 빌려 도박에 탕진하는 모습이 평범해 보일 수는 없습니다. 고소 사건의 정확한 결과는 신정환이 경찰에 출두해 잘잘못을 따지면 알 수 있겠지요.

정선에 간 것과 보증을 선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그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하겠지요. 법률적인 판단은 그쪽에서 알아서 하겠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그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엄청난 액수에 대한 보증도 문제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왜 정선에 갔느냐 입니다.

도박이 아닌 상황에서 정선에 갔을 리가 없고 그곳에서 엄청난 돈을 빌린 것 역시 사업을 하기 위함은 아니었겠죠. 그가 정작 대중들을 향해 반성을 해야 하는 것은 고소당한 억울함이 아닌 정선에 왜 갔는지에 대한 반성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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