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가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프로그램을 통해 세월호를 기억하고,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저녁종합뉴스인 '뉴스데스크',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MBC 스페셜' 등 프로그램을 통해 세월호를 기억한다.

MBC는 13일 보도자료를 내어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반성하는 마음으로 세월호를 기억하고 기록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발표했다.

최승호 MBC 사장과 신임 경영진들이 2017년 12월 13일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MBC 뉴스화면 캡처)

MBC는 저녁종합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 오늘(13일)부터 세월호 관련 아이템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14~16일까지 목포 신항의 현장 스튜디오에서 관련 뉴스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4주기인 16일 당일에 MBC는 오후 2시 55분부터 '세월호 4주기 추도식'현장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당일 '뉴스데스크'는 평소보다 빠른 7시 35분에 시작해 특집으로 90분동안 진행된다.

15일 방송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예정이다. 'MBC 스페셜'은 세월호 4주기를 맞아 2부작 특집으로 편성된다. MBC는 1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1부에서는 유족들의 현재를 비추고, 23일 방송될 2부에서는 희생자들을 수습했던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BC 라디오도 세월호를 기억하고 기록한다.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 '양희은, 서경석의 여성시대', '박지훈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의 프로그램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내용들을 다룬다.

MBC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후속보도까지 MBC가 많은 부분에서 유족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취지에서 다양한 특집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관련된 의혹을 끊임없이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으로 사죄를 대신하며,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BC는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 구조' 오보를 최초 보도한 방송사로 알려져 있다. MBC는 당시 세월호 유족들과 특조위를 공격·비난하고, 유족들이 요구하지도 않은 단원고 학생들의 특례입학을 부각하는 등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왜곡된 보도를 이어와 유족들과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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