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4집 '위 아 메이드 오브 스타더스트(We are made of stardust)'를 발매한 가수 이상은씨가 새 KBS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았다.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개최된 새 KBS노조의 전국조합원 총회에 참석한 이상은씨는 무대에 올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PD가 부탁을 해와 힘을 북돋는 차원에서 오늘 공연을 하게 됐다"며 "저는 '투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씨는 "긴말은 하지 않고 노래를 불러드리겠다"며 '언젠가는' '지도에 없는 마을' '비밀의 화원' '어기어 디어라' 등 자신의 노래 4곡을 연달아 불렀다.
다음은 공연을 앞두고 이씨와 진행한 '미니 인터뷰' 내용이다.
- 새 노조의 총회에서 공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 라디오PD 분이 부탁을 해서 오게 됐다."
- 새 노조의 파업에 대해 알고 있었나?
"파업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언론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좋지 않은 모습일 것이다. 얼마 전에 MBC도 파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MBC와 KBS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권력을 위해서 그렇게 하고(장악하고) 싶겠으나, 반발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들의 행태가) 옳지 않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나의 발언이 음악인을 대표한 발언처럼 비쳐지는 것은 싫다."
- 최근 KBS가 정권홍보방송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센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정권을 옹호하든, 옹호하지 않든 언론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쪽 목소리만 나오거나, 저쪽 목소리만 나오는 게 아니라 양쪽이 모두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