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4집 '위 아 메이드 오브 스타더스트(We are made of stardust)'를 발매한 가수 이상은씨가 새 KBS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았다.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개최된 새 KBS노조의 전국조합원 총회에 참석한 이상은씨는 무대에 올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PD가 부탁을 해와 힘을 북돋는 차원에서 오늘 공연을 하게 됐다"며 "저는 '투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1일 새 KBS노조 전국조합원 총회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가수 이상은씨. 기타는 '정다운 밴드'의 보컬 정다운씨가 맡았다. ⓒ곽상아
이씨는 이어 "요즘 제가 속해있는 인디음악 분야를 비롯해 영화, 음악 등 각종 문화 분야가 힘든 상황이다. 영화계는 반공 장르가 아니면 아예 투자가 들어오지 않는 등 주변의 친구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긴말은 하지 않고 노래를 불러드리겠다"며 '언젠가는' '지도에 없는 마을' '비밀의 화원' '어기어 디어라' 등 자신의 노래 4곡을 연달아 불렀다.

다음은 공연을 앞두고 이씨와 진행한 '미니 인터뷰' 내용이다.

- 새 노조의 총회에서 공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 라디오PD 분이 부탁을 해서 오게 됐다."

- 새 노조의 파업에 대해 알고 있었나?

"파업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언론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좋지 않은 모습일 것이다. 얼마 전에 MBC도 파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MBC와 KBS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권력을 위해서 그렇게 하고(장악하고) 싶겠으나, 반발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들의 행태가) 옳지 않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나의 발언이 음악인을 대표한 발언처럼 비쳐지는 것은 싫다."

- 최근 KBS가 정권홍보방송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센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정권을 옹호하든, 옹호하지 않든 언론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쪽 목소리만 나오거나, 저쪽 목소리만 나오는 게 아니라 양쪽이 모두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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