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완벽한 프로이다. 아픈 몸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서는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프로가수였다. 또 그는 대한민국 남성 솔로가수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 온 가수이기도 하다. 이처럼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가수로 꼭 필요한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진정한 연예인이다. 그러나 30일 터진 단 하나의 기사로 그의 화려한 수식어는 모두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MC몽이다. 지난 6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30일 경인방송 OBS가 뉴스 755에서 단독 보도한 내용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인방송 OBS는 뉴스 755를 통해 "MC몽이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어 "MC이 병역면제를 받은 이유는 치아문제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인터넷 대형 연예 언론들은 이와 같은 내용을 속보로 보도 하였고, 대형 연예 매체들의 기사 보도가 쏟아지자 논란은 일파만파로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게 두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긍정적인 반응은 "몸에 이상이 있다면 병역 면제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1박 2일에서는 복불복 하면서 잘만 떠들더니, 군대에 안 가는 게 말이 되냐?"라는 주장은 수많은 네티즌들에 의해 재해석 되며 엄청난 지지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MC몽의 병역 면제에 대한 정확한 소속사의 입장 발표가 없었음에도 MC몽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크게 형성되고 있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MC몽까지 병역 면제를 받는다면, 연예계에서 군대에 갈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는 부분이다. 많은 기사를 통해 접했겠지만, MC몽의 사람 됨됨이는 연예계에서 최고이다. 이미 예전에 한 방송사가 시도한 몰래 카메라를 통해 밝혀졌지만, MC몽은 자신에 관련된 사람이 위기에 직면하자 그를 대신해서 빚의 일부를 갚아주겠다고 할 만큼 그의 인간성은 연예계 최정상이다. 그런 그가 납득되지 않는 치아 문제를 두고,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니, 이를 보는 입장에서 그 충격은 배가 될 것임은 그 누구도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씁쓸함 그 자체이다.

또 이번 MC몽의 병역 면제를 보는 입장에서 씁쓸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MC몽까지 병역 면제로 군대에 입대하지 않게 되면 MC몽이 출연하고 있는 최정상 예능프로그램은 또 다시 엄청난 논란에 휘말릴 것이 안 봐도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1박 2일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멤버는, 강호동, 이수근, MC몽, 은지원, 이승기, 김종민 등이 있다. 김종민은 군입대를 대신해 공익으로 군입대를 하지 않았으며, 메인 MC 강호동도 군 면제, 은지원도 군면제, 이승기는 입대 전 등 사실상 1박 2일은 군입대를 하지 않은 예능프로그램이 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시끄러운 1박 2일인데 설상가상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다행인 점은 이수근이 군입대를 면제 받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아버지의 뜻에 따라 군입대를 한 점이다.

또 이번 MC몽의 병역 비리 논란을 보면서 느낀 씁쓸함은 연예계의 고질병은 시기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해서, 그리고 또 주기적으로 돌고 돈다는 점을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약 1주 전 터진 한류스타 권상우의 뺑소니 의혹 사건 논란으로 연예계의 고질병은 치료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에서 빠져 나오기 전에 터진 MC몽의 병역 비리 논란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연예계의 고질병 중의 대명사, ‘뺑소니 사건’과 군 비리 문제가 한 번에 터졌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동안 좋은 인간성과 눈에 띄는 사교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던 권상우와 MC몽이기에 그 충격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이미 군입대 논란 문제로 수많은 스타들은 최정상에서 바닥끝까지 추락한 바 있다. 그 이유는 팬들의 사랑을 역주행하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MC몽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설상 그의 병역 면제 사유인 치아 문제가 경찰의 조사결과 사실로 밝혀진다고 하면 사건은 일단락되겠지만, 그는 '병역 면제' 연예인이라는 부정적 수식어를 달고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