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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최종 데뷔 ‘프듀’2 저스틴-정정, 아이오아이 전소미에게 힌트 있었다[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8.04.09 10:39

중화권 예능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적이 있었다.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인 <우상연습생>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시작되기 전부터 한국 네티즌에게도 회자되기 시작한 프로그램이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구성, 진행 및 편집 방식에 있어 <프로듀스 101>과 아주 흡사한 구성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표절 의혹 때문에 뭇매를 맞았던 프로그램이다.

다른 하나는 현재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 중인 중화권 연예인인 엑소 레이와 갓세븐의 잭슨, 우주소녀 성소와 프리스틴의 주결경이 진행 및 멘토를 맡았다는 화제성 때문이다.

中 '우상연습생' 9인 데뷔 확정, 팀명은 9% (사진=아이치이 '우상연습생')

<우상연습생>에서 최종 선발된 9인은, 출연한 100명 가운에서 마지막으로 뽑힌 9명이라는 의미에서 ‘9%(나인퍼센트)’라는 팀명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 9% 멤버 가운데 한국에서도 제법 익숙한 이름이 눈에 띈다. 

우주소녀의 소속사이기도 한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저스틴과 정정, 이 두 최종 데뷔 확정자들은 이미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한국 시청자에게 이름을 알려온 이들이다. 한국에서 워너원으로 데뷔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모국인 중국에서 아이돌의 꿈을 쟁취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 최종 데뷔 합격자 저스틴과 정정을 보면 한국 아이돌 전소미와 박지원의 경우와 평행이론처럼 겹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저스틴과 정정은 첫 오디션 프로그램인 <포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두 번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우상연습생>에서는 최종 합격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 Ⓒ연합뉴스

전소미와 박지원도 마찬가지다. 전소미는 트와이스 멤버 아홉 명을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식스틴>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는 최종 우승자가 돼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박지원도 마찬가지다. <식스틴>에서는 탈락했지만 <아이돌학교>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

저스틴과 정정, 전소미와 박지원은 첫 번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탈락하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는 최종 선발돼서 연예계에 입문할 수 있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첫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탈락했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는 이들이 어떻게 최종 선발될 수 있었을까.

저스틴과 정정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임하는 대다수의 연습생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었다. 이들은 한국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서 가져야 할 자질을 미리 갈고 닦을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에 출연한 저스틴(왼쪽), 정정 Ⓒ연합뉴스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를 알고, 무대에 올랐을 때 멘탈은 어떻게 갖추어야 하는가, 어떤 발성으로 노래해야 유리한가, 어떤 퍼포먼스를 갖춰야 투표를 하는 대중에게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가를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저스틴과 정정이 <우상연습생>에 출연할 때에는 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생리를 외국에서의 출연을 통해 미리 파악하고, 자신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자신의 장점은 명확하게 살릴 줄 아는 센스를 발휘함으로 결국에는 중화권 연예계에 입문 가능할 수 있게 됐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의 고배를 반면교사 삼아 재기에 성공한 저스틴과 정정의 사례는 전소미와 박지원이 걸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었던 사례와 맞물린다. 전소미와 박지원, 저스틴과 정정 이 네 도전자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극복함으로 한국과 중국 연예계 입문에 성공했다는 점이 평행이론처럼 겹친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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