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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에 제기되는 물음표바른미래당, 서울-청년층 지지율 낮아…11년 불출마는 양보 아닌 '가족 반대?'
전혁수 기자 | 승인 2018.04.04 14:37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2011년과는 다른 현재 분위기와 바른미래당 상황 등을 살펴봤을 때 안 전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4일 서울시의회에서 안철수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출마의 변에서 "시민 안철수,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맨 먼저 서울시민 여러분께 보고 드린다"면서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에 '매일 혁신하는 서울'의 모습을 여러분께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는 서울시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은 "꼭 1년 전 이맘때를 아프게 기억한다"면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화와 같은 성원에 놀라고 감동했지만, 그 기대를 담아내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죄스러운 마음에 숨을 수도 없었다"면서 "다당제를 뿌리내리고자 피땀 흘려 만든 정당이 송두리째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에 당 대표로 다시 나섰고, 실로 힘든 통합과정을 넘어 바른미래당을 만들고 다시 백척간두에 섰다"고 돌아봤다.

안철수 전 의원은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그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지난 몇 달 우리는 도대체 뭐가 뭔지를 알 수 없는 혼돈의 시간을 겪었다"면서 "어떤 게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위선과 거짓과 무능이 판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는 '진짜의 시대',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한 가지 분명한 약속드린다"면서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을 서울시에서부터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철수 전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안철수 신드롬'이 일어난 것은 2011년이며 바른미래당이 서울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월 27일 실시한 차기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의원은 2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9.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1위는 35.2%의 박원순 서울시장이겠다.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도 바른미래당 후보는 7.9%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54.7%, 자유한국당은 13.9%였다.

직접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안철수 전 의원이 상당 지분을 가지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서울 지지율은 10% 내외에 그치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바른미래당의 서울 지지율은 3월 1주차 5%, 2주차 8%, 3주차 7%, 4주차 10%를 기록했다.

또한 안철수 전 의원의 지지층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청년 사업가' 이미지를 쌓았다. 이 이미지를 토대로 '안철수 신드롬'이 일어났고, 그 중심에는 2030 청년 세대가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지금 3040세대가 됐다. 안 전 의원의 '집토끼'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도 청년세대가 안철수 전 의원을 지지하는지는 의문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바른미래당 지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월 1주차에 20대 4%, 30대 5%, 40대 5%, 2주차 20대 7%, 30대 6%, 40대 3%, 3주차 20대 5%, 30대 5%, 40대 6%, 4주차에는 20대 5%, 30대 7%, 40대 6%를 각각 기록했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을 추진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기대됐던 바른미래당의 보수 대안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가 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비율은 3월 1주차 12%, 2주차 12%, 3주차 9%, 4주차 14%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1주차 36%, 2주차 29%, 3주차 34%, 4주차 34%)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난 2011년 9월 6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후 포옹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안철수 전 의원. (연합뉴스)

한편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것이 아닌 집안의 반대에 의해 출마할 수 없었던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전 의원의 멘토격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안 전 의원이) 서울시장을 출마하겠다고 해 며칠 주변에서 만류하고 했다. 본인이 (출마의지가) 완강해 '그러면 빨리 결심해 시민에게 얘기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윤여준 전 장관은 "그런데 자신도 (가족이) 반대할 것은 얘상했지만, 가족의 반대, 특히 아버지와 미국에 유학간 딸이 워낙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반발이 있어 출마가 어렵겠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출마를 못하는 것으로 알고, 선거하려는 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저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박원순 변호사에게 양보한다는 이벤트가 있더라"고 말했다.

인용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는 지난 2월 27일 서울 거주 성인 102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3월 1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6~8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3월 2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13~15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3월 3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20~22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3월 4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27~29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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