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에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바른미래당과의 선거 단일화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표와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연합뉴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문수 전 지사의 공천은 당선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가 서울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앵커의 질문에 홍문표 의원은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고 밝혔다. 홍문표 의원은 “국회의원 3번 하고 경기지사를 2번 하고 그것도 수도권에서 했다”며 “당선 가능성을 보고 제1 야당에서 후보를 냈다”고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부정했다. 홍문표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116석을 갖고 있다. 저쪽은 30석”이라며 “비교가 안 되는데 이걸 좀 키워 보려고 하니까 단일화 이야기라는 군불을 그쪽에서 때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화를 하려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의 당선 가능성도 작게 잡았다. 홍문표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무슨 서울시에 경험이 있냐”며 “시작만 했다가 결국은 그만두고, 이렇게 정치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그분이 과연 시작해서 끝까지 뛸는지 염려가 된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홍문표 의원은 “역대의 선거를 보면 집권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 안 된 정국의 현상을 너무나도 많이 보고 있다”며 “특히 미투라든지 최저임금의 문제에서 나타나는 이런 것들은 서민, 중산층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권 심판론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의 공천 탈락에 대해선 지역민의 여론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창원시장 후보에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했다. 조진래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이에 대해 홍문표 의원은 “(홍준표 대표와)가깝다고 후보로 내서 지는 게임을 하는 바보 같은 정당이 어디 있냐”고 말했다. 이어 “후보 교체 여부를 지역민에게 묻는데 이는 일반인의 생각과 다르게 나온다”며 “상상외의 차이가 나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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