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양승동 KBS 사장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이하 준비단)이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해명했다. 준비단은 논란이 됐던 세월호 참사 당일 법인카드 자료와 관련해 제출과정에서 조작이나 삭제는 없었고, 세월호 당일 노래연습장 결제 내역도 제작진 20여 명이 한 달 전부터 예정됐던 회식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승동 후보자는 "예정된 회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KBS 인사청문회준비단은 2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인사청문회에서 양승동 사장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 해명입장을 밝혔다.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양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양 후보자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연습장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양 후보자 측에 세월호 참사 당일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요구했다. 이후 양 후보자가 두 차례 제출한 법인카드 이용 내역에는 노래연습장 결제 내역이 없었고, 박 의원은 제보를 받았다며 양 후보자의 카드 결제 내역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노래연습장 결제 금액은 16만 1000원이다.

준비단은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연습장 카드 사용 내역과 관련해 해명하고 양 후보자의 입장을 전했다. 준비단은 "당일 부산총국에서 '아침마당 부산 300회 특집'녹화 후 해당 제작진과 출연진 20여 명이 한 달 전부터 예정됐던 회식을 진행했으며 이어진 노래연습장 비용으로 후보자의 카드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준비단은 "당시 카드 사용비용은 이후 회사에 따로 청구한 바 없으며, 후보자 개인의 사비로 처리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자는 준비단 입장문을 통해 "당시 참석대상자들과 미리 논의해 예정된 회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생각하며, 이번 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세월호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준비단은 양 후보자가 제출한 법인카드 내역 조작·삭제 의혹에 대해서도 적법한 절차대로 조작 없이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준비단은 "재무부는 공사 예산의 사용을 관리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법인카드 사용 내역 중 공사 예산이 사용된 내역만을 관리한다"며 "사비로 처리된 내역(미정산 내역)은 개인 열람은 가능하지만 공사와 관계 없는 개인 정보에 해당해 외부 유츨은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단은 "따라서 국회에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요청했을 때에도 재무부는 정산된 내역을 출력하여 청문회준비단에 제출하였고 준비단은 청문위원의 요청대로 취재원 보호와 관련된 부분만을 제외하고 청문위원들에게 열람시켰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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