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면서도 일부 사람들에게 오해와 편견의 시선을 받던 EXID 하니가 ‘짠내투어’를 통해 억울한 시선에서 벗어났다.

하니는 EXID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지만,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인 모습 때문에 차가운 시선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요리 예능에서는 오버인 듯한 눈물의 시식평을 해 과장된 이미지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고, 여성 아이돌이 보여주는 기존 이미지와 달리 그녀가 보인 털털한 모습에서도 의도치 않은 오해를 낳았던 바 있다.

하지만 31일 밤 방송된 tvN <짠내투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그것이 편견인 것을 알았고, 이전과는 다르게 하니에게 좋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생민은 자신이 여행을 많이 못해 팀원들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간접적으로 털어놨고, 하니는 김생민에게 힘을 주는 여러 조언을 하며 여행을 도왔다.

tvN 예능프로그램 <짠내투어>

출발 전 만난 자리에서 고민을 털어놓은 김생민에게 오히려 ‘제가 좋아하는 여행 스타일’이라 편 들어주고, 여행 중 팀원에게 지나칠 정도로 역사나 문화, 지식적인 부분을 들려주려는 김생민의 스타일에 자신도 그렇다는 반응을 보인 모습 하나하나가 배려로 시청자에게 받아들여졌다.

하니의 “남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신라 시대 역사를 공부하고 여행한 적이 있다”는 말과 “걷는 걸 좋아한다”, “경험이 중요하다. 문화라면 도전해야 한다” 등의 말은 모두 김생민이 기존 여행에서 보여준 모습들로, 충분히 상대가 어떤 여행을 하는지 파악해서 한 말이기에 더 좋게 보일 수밖에 없던 부분이다.

김생민이 보인 모습에 위안을 주려 “아무도 저랑 여행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는 말도 충분한 위안의 말로 김생민에게 다가간 게 사실.

대만 여행을 하며 첫 여행지인 동물원 볼거리 도전에 실패한 김생민을 위해 일정 중 무리가 있을 거라 보이는 일정은 김생민이 욕을 먹지 않게 조율해 주는 모습도 놀라운 부분이었다.

김생민이 그래도 보여주고 싶다고 한 대만 샹산에서의 야경은, 일정이 틀어져 갑작스레 본 케이블카 대만 전경으로 대신하자고 한 부분도 눈에 띈 부분.

tvN 예능프로그램 <짠내투어>

말 하나하나가 곤란한 입장에 선 이를 배려하는 모습이고, 생각의 깊이를 보여준 장면들이 반복됐기에 시청자는 의심의 여지없이 볼 수 있었다. 그런 모습이 평소 그녀의 모습이라 생각하여 좋은 반응으로 이어져 오해와 편견의 시선에서 벗어나게 된 것.

따지고 보면 그녀의 배려심의 깊이는 충분히 알려진 바 있다. 곤경에 처한 동료 걸그룹을 보살피는 모습은 반복돼 보인 모습이고, 말 한마디에 깊이가 있다는 것을 그간 보여줬지만, 예능에서의 모습 때문에 그녀는 피해를 본 게 사실이다.

그간 김생민이 해온 방송은 영화 프로그램과 다큐성 짙은 예능들이었다. <짠내투어>를 함께하는 이들은 야외 버라이어티부터 여행 예능까지 많은 경험이 있기에 만족을 주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걸 아는 하니는 김생민을 배려하기 위해 남들 모르게 눈치껏 챙겨주는 모습이었다. 별다른 잘못 없이 오해와 편견에 곤란했을 하니의 이번 <짠내투어> 출연은 얻은 게 많은 출연이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혹여 그 점이 고민이었다면 하니는 큰 고민 하나를 털어 낸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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