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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사과, 컬투에 실망[블로그와] 이종범의 TV익사이팅
이종범 | 승인 2010.06.28 12:41

정찬우의 음주방송은 북경 올림픽 때 연예인 응원단 이후 계속해서 연예인들이 응원은 안하고 놀다온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 평소 컬투쇼를 즐겨 들었었고, 정찬우와 김태균의 흥겨운 방송을 좋아했다. 월드컵에서의 방송 실수에 실망을 하긴 했지만, 무언가 속사정이 있었겠지 하는 마음에 오히려 돌아와서 돌아올 비판들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엊그제 컬투쇼를 듣다가 나온 사과문을 듣고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정찬우의 사과 내용은 아들 책상에 앉아 새벽에 청취자분들을 위해 글을 쓴다는 내용과 주변의 PD 및 스탭들이 징계를 받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 사과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창피하다는 말로 마무리를 짓고 그렇게 넘어갔다.

PD나 아파서 누워있는 작가, 스탭들에 대해 징계를 내리는 것은 청취자의 몫이 아니다. 그건 SBS 사장에게 말하면 되는 것이다. 굳이 사과문을 통해서 SBS사장에게 이야기할 것을 청취자에게 넋두리 늘어놓듯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남아공에 가서 술을 마시고 피곤한 상태에서 다음 날 방송 시간까지 숙취가 풀리지 않아 실수할 수도 있다. 기쁜 마음에 혹은 아쉬운 마음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방송 사고를 낸 부분에 대해서 청취자에게 사과를 하고 싶었다면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어야 했다. 결과만 놓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을 사고 경위를 설명함으로 오해를 조금이나마 이해로 바꿀 수 있게 하는 것이 사과문이다. 그런데 징계를 내려주지 말라는 말만 주구장창 한 후 아~ 창피해 하며 마무리 짓는 정찬우의 사과문은 이해할 수 없었다. 청취자가 SBS사장에게 탄원서라도 내기를 바랐던 것일까?

글 주변이 없다는 말로 서두를 시작했지만, 사과문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기 보다는 억울하다는 뉘앙스가 느껴졌다. 라디오는 TV와 다르게 가족적인 분위기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안다. 사람들이 정찬우에게 듣고 싶었던 말은 평소 정찬우의 팬이었던 나같은 사람들에게 실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피치 못하게 실수를 저질렀고, 실망한 팬들에겐 정말 죄송하다는 말이었다.

정말 글 주변이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컬투팬들이 듣고 싶어하는, 일반 청취자 혹은 시청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사과문을 말해주었으면 한다. 그저 이야기를 급 마무리 짓기에 바빴던 김태균의 모습 또한 동료를 아껴준다는 느낌보단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으면 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

컬투쇼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솔직함 때문이었다. 라디오를 들을 때 모든 가식을 없애버리고 청취자에게도 편안한 친구처럼 대해주었던 컬투쇼이기에 최고의 인기를 끌어 ETV에서 정식으로 라디오를 TV로 보여주기도 했다. 치질 수술 남은 기간을 매일 며칠 남았다고 대신 이야기해주던 컬투쇼. 그 인기의 비결이 솔직함이었기에 이번 정찬우의 사과문은 컬투에게의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사과를 강요하거나 정찬우 주변의 사람들을 곤란하게 하거나 음해하고자 쓰는 글은 아니다. 10년전부터 컬투쇼를 대학로에 가서 보았었고,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로 오후 2시만이 되기를 바라던 청취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아쉽고 실망스러웠기에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속을 시원하게 해 주었던 컬투. 사과문에서도 솔직하게 진솔함이 묻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tvexciting.com 운영하고 있다. 바보상자 TV 속에서 창조적 가치를 찾아내고 픈 욕심이 있다. TV의 가치를 찾아라! TV익사이팅"

이종범  powerblog@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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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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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d 2010-07-04 13:32:39

    좃나 비꼬고 외곡하고 안좋은 시각으로 덮어놨네. 너 정도의 편향된 글수준은 일곱살 어린애도 쓰겠다 일기는 일기장에 쓸것이지 이딴걸 기사랍시고 싸제껴서는 ㅉㅉ 어휴 정말 진심으로 때려치워라. 멀쩡한 한 연예인을 이딴식으로 비방하는거 부터 니 쪼잔한 성격이 보인다. 속좁은 놈...   삭제

    • asd 2010-07-04 13:29:22

      이종범? 야이 사람아 자기가 사고를 쳤을 때 자신외에 주변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자기 자신보다 주변사람을 더 걱정하게 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그런말은 sbs사장에게 하면 될말이라고? 정찬우는 인터넷에서 이번일에 대해 악플 달고 비난하는 네티즌들과 기자들에게 한말이란거 모르냐?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하 참 아예 돗자리를 깔지 다른사람 속마음도 훤히 볼 수 있나보네? 다분히 감정적이고 이건 그냥 기사라기 보다 니 일기다   삭제

      • 김생수 2010-07-01 08:42:59

        사람이 사과를 햇으면 받아주는게 맞는거 아닌가?

        심심풀이 땅콩도 아니고 뭐그리 테클이냐 앵간히좀해라   삭제

        • 김김김 2010-06-29 22:33:15

          뭔 죽을죄를 지은것도 아니고 사과문발표했으면 된거 아닌가요?
          별걸다 트집이네요.
          정작 큰죄를 저지른 다른 연예인들은 핑계만대고 회피하고있는데   삭제

          • 김선생 2010-06-28 19:21:06

            음주방송 중에서도 이 정도 막장방송은 없었을거에요.
            처음부터 혀 풀려서 횡설수설 하다가 김태균씨한테 시비 걸고
            야 짜증나냐? 이러는거 보니까 걍 사과만 하고 넘어가기에는
            도가 지나쳤습니다.
            PD의 잘못도 크다고 봅니다.
            정찬우씨와 PD는 징계를 받건 짤리건 해야한다고 보네요   삭제

            • 김묘신 2010-06-28 16:21:23

              컬투쇼 애청자 입니다. 매일 듣는 분들은 진정성 느끼셨을꺼예요. 그보다 앞서, 저는 음주방송이라고 하는 날도 생방으로 들었는데요. 정찬우씨 평상시 성격이 고스란히 들어나는구나 하면서 별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100일간 게릴라콘서트 하면서 누구보다 월드컵 응원에 열정적인 찬우씨 였는데... 마지막에 별루 좋치 뉴스로 이슈화 되면서.. 그동안의 노고가 치부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월드컵 연예인 응원단이랑 찬우씨랑 비교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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