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KBS 사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소속 직원들의 배석을 거부하고 나섰다. 고대영 전 사장 청문회 당시에는 10명의 KBS 직원이 배석한 바 있다.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진 위원장(가운데)이 한국방송공사 사장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양승동 후보자의 청문회를 진행한다. KBS 측은 양승동 후보자 청문회에 배석해 청문회 진행을 도울 직원 4명의 명단을 과방위 행정실에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KBS 직원들의 배석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이 KBS 직원들의 청문회 배석을 거부하는 이유는 청문회 준비단이 준비단의 조직도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BS 측은 규정에 의거해 명단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KBS는 사측 규정에 따라 명단을 줄 수가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자 자유한국당이 배석을 거부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고대영 사장의 청문회 당시에는 KBS 직원 10명이 배석했던 전례가 있다. 당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방위) 야당 간사였던 우상호 의원은 KBS 직원들의 배석을 막지 않았다. 통상적인 전례로 봤을 때도 인사청문회에는 청문회 준비를 돕는 직원들이 후보자 뒷편에 배석하는 게 관례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번(고대영 청문회)엔 10명이나 배석시켜 놓고 이제 와서 이러는 건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전형적인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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