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서 자전거 여행을 떠났는데요. 역시 1박 2일하면 빠질 수 없는 복불복을 통해서, 각자가 실제 자전거를 타고 달릴 주행거리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떠난 자전거 여행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먼저 1박 2일 팀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시 향수의 배경이 되었던 정지용 시인의 고향 옥천으로 이동 후에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1박 2일 팀은 자전거의 재미와 옥천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옥천 향수 100리 코스를 따라 이동하게 되죠.
저도 예전에 친구들과 경주에서 하이킹을 하면서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고 경주 유적지 곳곳을 둘러본 적이 있는데요. 오르막을 올라갈 때면 아무리 페달을 밟아도 묵직하고 힘이 많이 들어 앞으로 잘 나가지지 않지만, 반대로 내리막을 내려갈 때면 흘렸던 땀이 시원한 바람 속에 흩날리며 정말 가슴이 탁 트인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치 인생사 굴곡을 그 짧은 하루 동안의 하이킹을 통해 몸으로 다 체험한 것처럼 말이죠.
1박 2일 팀은 그렇게 달리고 달려 중간에 휴게소에서 미션 게임을 하며 시원한 음료수도 마시고, 시원한 과일을 먹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힘들게 달리는 와중에 옥천의 상쾌한 공기를 맘껏 마시며 땀도 흘리고, 휴게소에서는 목도 축이며 짧지만 달콤한 휴식을 즐기는 등 즐거운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됩니다.
충격적인 밀림 원주민 이수근의 노출
그렇게 자전거로 달려 숙박을 하게 될 금강 옆의 베이스캠프에 자리 잡은 1박 2일 팀은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요. 그런데 오후 내내 달려와 도착한 거리가 13km라는 것에, 기차역에서의 게임과 자전거 여행 도중 거래(?)를 통해서 주행거리가 70km 가 남은 이수근과 김종민은 앞이 깜깜하기만 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강호동은 금강에 몸개그 입수를 하면 남은 주행거리를 빼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중재를 하는데요. 그렇게 강호동의 중재에 의해, 제작진은 금강에 입수를 하면서 개그를 보여주면 그 재미에 따라 완성도를 심사해 5~30km까지 빼주겠다고 결정하게 됩니다.
이에 이수근과 김종민은 함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패러디한 상황극을 연출하게 되는데요. 김종민이 금강(아마존)에 침입한 외지인, 이수근은 원주민역을 맡게 됩니다. 그렇게 강 반대쪽으로 건너간 이수근과 김종민은 숲 뒤로 모습을 감추고, 마침내 김종민이 가방을 매고 살려 달려며 뛰어나오는데요. 이어서 김종민을 쫓아 나타난 이수근의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에 대한 경악과 더불어, 이수근의 그런 모습을 통한 열연에 폭소를 터트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가방을 훔쳐 탈출하려는 김종민에게서 가방을 다시 되찾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강에 입수하고 이를 구경하고 있는 1박 2일 멤버들에게 다가와 알 수 없는 원주민어(?)로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이 정말 웃기더군요. 정말 그런 개그에 충격적인 비주얼이 더해지니, 보는 내내 배꼽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그것이 즉석에서 생각해낸 아이디어라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요즘 정말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이수근의 예능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C 하차 이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번 주에는 애드립 열전으로 빵빵 터트려 주더니, 이번 주에는 몸개그 상황극으로 배꼽을 잡게 만드네요.
정말 이번 주 역시 여행의 또 다른 방법인 자전거 여행이라는 것을 보면서 농촌과 자연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고, 이수근의 활약으로 실컷 웃었던 것 같은데요. 다음 주 1박 2일 역시 또 벌어질 잠자리 복불복과 남은 자전거 여행에서는 또 어떤 감동과 웃음을 안겨줄 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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